[Hinews 하이뉴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잔뇨감·빈뇨·야간뇨 같은 하부요로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약물치료로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반복적인 요폐, 잔뇨 증가 등으로 일상생활의 불편이 커진 경우에는 환자의 전립선 크기와 형태, 배뇨 기능 등을 고려해 전립선 수술을 검토할 수 있다.
최근 전립선비대증 수술 방법 가운데 주목받는 치료가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이다. 흔히 워터젯 로봇수술로 불리며, 실시간 초음파와 내시경 영상을 바탕으로 제거할 전립선 조직의 범위를 먼저 계획한 뒤 로봇 제어 시스템이 고압의 워터젯을 분사해 비대 조직을 절제한다. 조직을 제거하는 핵심 단계에서 레이저나 전기 열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길건 유웰비뇨의학과 원장
아쿠아블레이션에 사용되는 장비는 2017년 미국 FDA의 De Novo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거쳤다. 또한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거쳐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고시됐다. 기존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TURP)과 비교한 연구에서 증상 개선 효과와 안전성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절제 시간이 짧았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해외 진료지침에서도 근거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유럽비뇨의학회(EAU) 가이드라인은 30~80mL 전립선에서 아쿠아블레이션을 TURP의 대안으로 권고하고 있다. 80~150mL의 큰 전립선에서도 5년간 증상과 요속 개선이 유지된 결과가 보고됐으며, 2026년 발표된 임상연구에서는 80~180mL의 큰 전립선을 대상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과 비교한 단기 배뇨증상 개선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일부 최소침습적 치료(MIST)는 전립선 크기나 형태에 따라 적용 범위가 다를 수 있으며, 아쿠아블레이션은 비교적 큰 전립선까지 임상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적용 범위를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수술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같은 전립선 수술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전립선 크기뿐 아니라 중엽 비대 여부, 출혈 위험, 방광 기능, 복용 약물과 환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치료 목표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따라서 워터젯 로봇수술을 고려한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자신의 전립선 구조와 증상에 적합한 치료인지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