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건강검진에서 신장결석이 발견됐지만 아무런 통증이 없다면 치료를 받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실제로 신장결석 병원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는 "아프지 않은데 꼭 치료해야 하나요?"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신장결석은 신장 안에 머물러 있을 때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증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결석을 그대로 방치해도 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신장결석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할 때는 단순히 현재 통증이 있는지만 확인해서는 안 된다. 결석의 크기와 위치, 개수뿐 아니라 이전 검사와 비교해 크기가 커지고 있는지, 요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지, 소변의 흐름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신장결석을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평소 소변을 볼 때 특별한 불편함이나 통증이 없어 결석의 크기가 크지 않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다만 결석이 커지거나 다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자세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검사에서는 결석의 현재 크기뿐 아니라 과거 검사와 비교했을 때 크기가 커지고 있는지, 위치가 요관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부위로 가까워지고 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한다. 이런 변화가 확인되면 통증이 없더라도 치료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김재웅 골드만비뇨의학과 원장
신장결석은 위치에 따라 증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신장 내부에 자리하고 있을 때는 별다른 불편을 일으키지 않다가도 결석이 요관으로 이동해 소변의 흐름을 막으면 갑작스럽고 심한 옆구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혈뇨가 발생하거나 요로감염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신장결석은 단순히 '아픈가, 아프지 않은가'만으로 치료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결석의 크기와 위치, 개수뿐 아니라 이전 검사와 비교해 커지고 있는지, 이동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특히 크기가 작더라도 오랜 기간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결석과 점차 크기가 증가하는 결석은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신장 깊숙한 곳에 안정적으로 자리하고 있고 특별한 증상이나 소변 흐름의 문제가 없다면 일정 기간 추적관찰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결석의 크기가 계속 증가하거나 요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고, 여러 개의 결석이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경우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과거 요로결석으로 심한 통증을 경험했거나 응급실을 방문했던 환자라면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한 번 결석이 발생한 사람은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발견된 결석의 상태뿐 아니라 앞으로 결석이 다시 생길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이처럼 결석의 크기가 커지고 있거나 요관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경과관찰보다 결석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요관을 통해 접근하는 내시경적 신장결석 제거술(RIRS)이다.
내시경 치료는 요도를 통해 가느다란 내시경을 방광과 요관을 거쳐 신장 내부까지 접근시킨 뒤 결석을 직접 확인하면서 제거하는 방식이다. 크기가 큰 결석은 홀뮴 레이저 등을 이용해 잘게 분쇄한 후 제거할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해 신장에 직접 접근하는 방식과 달리 자연적인 요로를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절개 부담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모든 신장결석에 동일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결석의 크기와 위치, 개수, 단단한 정도 등에 따라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결석의 크기가 매우 크거나 결석량이 많은 경우에는 경피적 신장결석제거술(PCNL)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정 치료법을 일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결석의 상태에 맞춰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내시경을 이용해 신장 내부의 결석을 레이저로 분쇄하고 제거한 뒤에는 재발 여부를 관리하기 위한 검사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장결석은 제거한 뒤에도 다시 생길 수 있다. 특히 반복적으로 결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결석 성분을 분석하고 칼슘, 수산, 요산 등 결석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 요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식습관을 조절하거나 필요한 경우 재발을 줄이기 위한 예방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평소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짠 음식이나 지나치게 많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 번 결석이 생겼던 사람이라면 결석을 제거하는 것에서 끝내기보다 재발을 막기 위한 관리까지 치료의 한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결국 신장결석에서 중요한 것은 '통증이 있느냐'보다 현재 결석이 어떤 상태이며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느냐이다. 증상이 없는 작은 결석이라고 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지만, 반대로 아프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지켜봐도 되는 것도 아니다.
건강검진에서 신장결석을 우연히 발견했다면 먼저 결석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이전 검사 결과가 있다면 크기나 위치에 변화가 있었는지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는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결석이 커지거나 요관으로 이동하면서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혈뇨, 감염,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장결석 치료의 기준은 '얼마나 아픈가'가 아니라 결석의 크기와 위치, 변화 양상, 환자의 병력과 재발 위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있다. 무증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심하기보다는 현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치료가 필요한 결석인지 관찰해도 되는 결석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