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윤, 첫 아시안게임서 은메달…필룩스유도단 국가대표 지원 역량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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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윤, 첫 아시안게임서 은메달…필룩스유도단 국가대표 지원 역량도 주목

박미소 기자

기사입력 : 2026-10-01 10:20

[Hinews 하이뉴스] KH그룹 필룩스유도단 소속 장세윤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적인 강호들이 출전한 여자 52kg급에서 일본의 세계랭킹 10위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등 국제무대 경쟁력을 보여줬다.

장세윤은 3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2kg급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KH그룹 필룩스유도단 소속 장세윤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적인 강호들이 출전한 여자 52kg급에서 일본의 세계랭킹 10위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등 국제무대 경쟁력을 보여줬다. 사진은 연합뉴스 제공
KH그룹 필룩스유도단 소속 장세윤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적인 강호들이 출전한 여자 52kg급에서 일본의 세계랭킹 10위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등 국제무대 경쟁력을 보여줬다. 사진은 연합뉴스 제공

첫 경기부터 장세윤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의 사비라 코좀베르디예바를 상대로 경기 시작 16초 만에 허벅다리걸기 한판을 따내며 빠르게 승리를 거뒀다. 이어 8강에서는 중국의 쉬 아오위를 한판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은 이번 대회에서 장세윤의 경쟁력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상대는 유도 강국 일본의 후지시로 코코로였다. 후지시로는 세계랭킹 10위에 올라 있는 선수로, 장세윤보다 국제무대 경험과 랭킹에서 앞선 선수였다.

장세윤은 특히 후지시로와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41위인 장세윤에게는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일본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장세윤은 연장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상대의 반칙승을 이끌어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결승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시타 카담보에바를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했다. 장세윤은 끝까지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은 남았지만, 첫 아시안게임에서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를 거두고 결승까지 오른 만큼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세윤의 활약뿐 아니라 KH그룹 필룩스유도단이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팀을 뒷받침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선수 한 명의 국가대표 선발에 그치지 않고 감독과 코치, 경기임원까지 필룩스유도단 소속 인사들이 국가대표팀에 참여했다.

최원 필룩스유도단 단장은 경기임원으로 대회 운영에 참여했다. 황희태 감독은 대한민국 남자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수단을 이끌었으며, 김성연 코치는 여자 유도 국가대표팀 트레이너로 합류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컨디션 관리 등을 지원했다.

한 실업팀에서 선수가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은 물론 지도자와 경기임원까지 국가대표팀에 참여하면서 필룩스유도단이 그동안 구축해 온 선수 육성과 지도자 양성 기반이 국제무대에서 함께 드러났다는 평가다.

필룩스유도단은 국위선양을 위해 국제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2018년 창단됐다. 국내 유도 실업팀 가운데 유일한 사기업 유도단으로, 창단 이후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선수 육성에 힘써왔다.

특히 유망 선수 발굴과 육성뿐 아니라 은퇴한 유도 선수들이 감독과 코치 등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유도계의 선수 및 지도자 육성 기반을 넓히는 데에도 역할을 해왔다.

장세윤은 이번 은메달을 자신의 선수 생활에서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세윤은 "오늘 하루 동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금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많이 속상하다"며 "대학 4학년 당시 불러주는 곳이 없어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저를 믿고 뽑아주신 KH그룹 회장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입단 후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항상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KH그룹 임직원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응원이 항상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원 필룩스유도단 단장은 장세윤의 이번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최원 단장은 "오랜 시간 묵묵히 훈련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해 온 장세윤 선수가 값진 결실을 맺어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이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세심한 부분까지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배상윤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필룩스유도단은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필룩스유도단 선수들의 국제무대 도전은 계속된다. 남자 +100kg급 이승엽 선수도 국가대표로 선발돼 오는 10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장세윤이 첫 국제종합대회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데 이어 이승엽까지 세계선수권 무대에 나서면서 필룩스유도단의 국가대표 선수 배출과 국제대회 도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미소 기자

miso@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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