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나 모형을 보면 대장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소장을 감싸고 있지만, 실제 대장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슴까지 길게 늘어진 대장도 있고, 평균보다 길고 모양이 복잡한 사람도 있다. 따라서 대장의 모양과 길이, 그리고 종양의 크기나 모양, 위치, 성격 등을 고려하면 의료진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대장은 마치 지문처럼 모양에 따라 사람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모양이 워낙 다르다 보니, 같은 부위에 생긴 암이라도 개인의 대장 길이와 모양에 맞게 해부학적으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게 맞춤 치료의 첫걸음이다.종양의 위치와 크기,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횡행결장에 큰 종양이 위치한 경...
치아교정이 효과적인 외모 개선 방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수능 시험을 마친 예비 대학생들의 치아교정 문의 사례가 늘고 있다. 치아교정은 부정교합, 덧니, 벌어진 치열, 삐뚤어진 치아, 무턱, 돌출입 등의 상태를 개선하는데 유리하며 치아를 물리적인 힘으로 움직여 가지런하게 정렬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웃을 때나 말할 때 반듯한 치아 모양을 나타내 심미적인 만족도를 높인다. 또 교합이 올바르게 이뤄져 저작 기능 및 발음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문제는 지나치게 긴 치아교정 기간을 두고 부담스러워 하는 환자 역시 많다는 점이다. 치아교정 기간이 2~3년 가량 소요되는 것은 치주인대(치근막)에 따른 치아 이동 ...
A씨는 최근 임플란트를 알아보다가 고민에 빠졌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이가 상실된 상태를 그래도 두었더니 주변의 치아가 쓰러지면서 공간이 없어져 치료를 하기 어렵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실제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의 경우 이러한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가 빠진 자리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거나 당장은 큰 불편함을 야기하지 않는다면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이유로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이후 실제 치료를 할 때 어려움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가 빠진 자리를 그대로 두면 주변의 이가 쓰러지며 단순히 임플란트 치료를 하는 데에만 어려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
40세 여성이 있다. 그녀는 유난히 긴장을 많이 한다. 불쾌한 일이나, 불안한 일이 있으면 입이 바짝 마르고, 말이 잘 나오지 않아 힘들어 한다. 긴장을 오래한 탓인지 입이 쓰고, 단내가 남을 호소한다. 주변 사람에게 입 냄새가 풍길지 불안해 한다.이 여성처럼 구취 불안이 있으면 스스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의사들이 구취 환자 문진 때 많이 하는 질문을 정리한 것이다. 병원마다, 의사마다 제시하는 자가 진단법은 다양하다.자가 진단법은 정밀한 의료 행위는 아니다. 섭생, 생활 습관, 질환, 스트레스 등과 견주어 간단하게 입 냄새 개연성을 살피는 것이다. 정확도는 의사로부터 검진을 받을 때보다 떨어지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 자가...
입 냄새가 나도 바로 치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활에 불편할 뿐이어서 참고 지낸다. 구취인이 만성이 돼 병원을 찾는 비율이 높은 이유다. 10년 이상 오래된 구취는 치료 기간이 어느 정도일까. 일반적으로 발병 기간에 비례해서 치료 기간도 늘어난다. 따라서 어느 질환이나 이상 증상을 느꼈을 때 바로 병원을 찾는 게 현명하다.초기에 질병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명확한 처방을 하면 빠른 회복 가능성이 높다. 물론 오래된 질환도 정확한 진단과 명확한 처방을 하면 회복이 된다. 그러나 치료가 늦을수록 더 오래 고생하는 것은 명약관화하다.치료의 핵심은 구취의 원인 파악이다. 또 입 냄새를 일으키는 문제점 해소 여부다. 이 같은...
세상의 많은 일은 미리 조짐이 있다. 이것이 전조(前兆)다. 병에는 일정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이 증상(症狀)이다. 비슷한 게 동반증상이다. 특정 질환과 함께 잘 보이는 증상이다. 입냄새나 목이물감에도 전조증상, 동반증상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을 보면 구취의 원인을 유추할 수 있다. 구취와 함께 잘 나타나는 증상 10가지를 모았다.첫째, 짙고 누런 설태다.선홍색에 옅은 백태의 혀가 건강도가 높다. 혀의 표면에 누렇고 짙은 설태가 있으면 타액 분비가 적음을 의미한다. 침이 적으면 입안 자정작용도 떨어져 입 냄새가 난다.둘째, 짙고 거무스름한 설태가 있다.혈액순환이 좋지 않으면 혀의 색깔이 보라색 계통으로 어두울 수 있다. 혈액...
인후두염은 인두와 후두에 생긴 염증이다. 흔히 인후염으로 통한다. 초기에는 목의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등이 보이나 만성이 되면 삼킴장애, 입냄새, 설태, 목 통증, 쉰목소리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목의 질환으로는 인후염과 함께 식도 점막에 염증이 생긴 식도염도 있다. 주로 위산의 역류로 발생된다. 목의 염증은 내시경과 식도조영술로 확인할 수 있다.그러나 심한 목이물감으로 정밀진찰을 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이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때 의사는 인두 신경증을 의심할 수 있다. 목의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합당한 병변을 찾을 수 없기 때이다. 목 이물감 등 불편함을 기질적 원인이 아닌 심리적 이유로 파악하는 것...
우리나라 전통에는 식치(食治)가 있다. 식료(食療)라고도 하는데 먹거리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몸을 조리하는 것이다. 음식물의 다양한 성질을 활용해 기능에 각 장부의 기능을 개선하는 식이요법(食餌療法)이다. 흔히 말하는 ‘밥이 보약’이라는 뜻과 같은 맥락이다.입냄새는 생리적 현상과 함께 질환적 원인도 있다. 구강 질환, 코 질환, 오장육부의 부조화로 인해 간과 위장, 폐질환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 같은 질환은 음식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섭생에 따라 악화될 수도, 개선될 소지도 있다. 가령, 소화불량으로 흡수가 덜 된 음식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냄새가 심해진다. 입 냄새 완화, 구취 예방, 소화기질환에 긍정효과가 ...
설사 때문에 화장실을 계속 들락날락거리며 힘들고 난처했던 상황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스트레스 때문인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때문인지 등 설사의 원인에 따라 설사약의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과연 나에게 맞는 설사약은 무엇일까? 오늘은 평소 설사약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본 칼럼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제품을 언급하지만 광고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Q. 설사엔 무조건 정로환?유명한 설사약 중에 ‘정로환’이 있다. 특히 어르신들이 예전부터 많이 찾아온 역사 깊은 약이다. 정로환은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는 성분이라서 감염으로 인한 설사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 ...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야외 활동이 줄고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로 인해 근시 진행이 빨라지면서 급격한 시력저하를 호소하며 내원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근시는 굴절 이상의 일종으로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혀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시대적으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근시의 경우 아이가 자라면서 같이 진행되는데 대체로 만 7~9세에 급격히 증가하다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진행이 멈추게 된다. 성장기의 일정한 시기에만 시도할 수 있는 근시 치료 중 교정 효과를 인정받아...
코로나로 인해 예전만큼 연말 모임이 많지는 않지만, 저녁식사와 함께 한두잔 술을 기울이다 보면 과음을 하게 되는 수가 있다. 문제는 이것이 습관화되면 몸에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인데, 입냄새, 역류성식도염 등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술은 그 종류에 따라 맛과 도수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다. 알코올의 빈번한 음용으로 인해 간(肝)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으며, 특히 기름진 안주와 함께 먹거나, 늦은 시간까지 식사한 후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워 자게 되면 소화기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알코올 자체가 식도 벽이나 위벽에 자극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말이다.한의학에서 이와 같이 ...
무릎통증은 주로 연골 및 관절 주변 조직의 퇴행성 변화 등 여러 원인으로 중년층 이상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운동 중 갑작스런 방향 전환, 꺾임, 미끄러짐 등 외부적인 요인과 가사노동, 비만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무릎 통증과 관절질환이 발생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젊은 층에서 주의해야 할 무릎관절질환으로 반월상연골판파열을 들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 사이에 위치하여 무릎관절로 가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운동 중 무릎을 비틀린 상태로 꺾이는 등 부상을 당하거나 쪼그리고 앉는 등 잘못된 습관, 비만 등으로 연골판이 손상되어 통증을 유발한다. 이 상태를 반...
담낭은 간의 우엽과 네모엽 사이에 위치한 기관으로 쓸개라고도 불린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저장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소화기관으로 담즙은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체내의 찌꺼기를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담낭 질환은 구토, 복통, 식욕감소, 기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증상이 가벼워 방치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담낭점액종까지 발전하면 호흡이 가빠지고 맥박이 빠르게 뛰는 증상이 보이기도 하고 음수량과 소변량이 증가하거나 발열, 설사, 복부팽창, 황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아무 증상이 없이 담낭점액종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반려견, 반려...
겨울은 중년 남성들에게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중년 남성의 절반, 80대 이상 남성의 80~90%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비뇨기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악화돼 각종 배뇨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전립선비대증은 말 그대로 전립선이 과도하게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날이 추워지면 땀 배출이 줄어들고 소변량이 늘어나고 골반 근육과 요도 근육이 수축돼 전립선을 자극한다. 이런 이유로 계절성 질환은 아니지만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전립선은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의 일부를 만들어서 분비하는 남성 생식기관이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며, 전립선 가운데에 나 있는 구멍으로 사정관과 요도가 통과한다. 이...
30대 직장인 H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퉁퉁 부어오른 다리 때문에 피로감이 몇 배로 심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별 다른 조치 없이 취침에 들면 무거운 느낌 때문에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 맥주병 등을 이용한 다리 마사지 및 스트레칭을 하고 눕는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음날까지 다리가 부어있는 등 잘 가라앉지 않는 부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H씨처럼 다리 부종이 심하고,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해도 증상이 잘 가라앉지 않으며, 이로 인해 피로감이 심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판막 이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혈액이...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 중 하나인 발바닥 사마귀는 티눈과 혼동하기 쉽게 생겼다. 따라서 사마귀를 티눈으로 오인하고 적절하지 못한 치료를 진행하거나 방치할 경우 사마귀가 주변으로 번지거나 커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둘을 잘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발바닥 사마귀는 체중에 눌려서 피부 표면으로 자라나지 못하고 피부 속으로 파고 들게 되는데 사마귀의 병터가 판을 형성하거나 구진이나 결절형태가 되며 보행 시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하여 티눈으로 잘못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감별점 중 하나는 사마귀는 누를 때보다 옆에서 잡을 때 통증이 더 심하며, 표면의 가피층을 절개했을 때 점상출혈이 관찰이 되고 검은...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에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며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중 겨울이 되면 유독 얼굴이 붉어 보이는 증상으로 인해 촌스럽거나 부끄러워 보이는 등 인상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는 안면홍조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피부 속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피부가 붉어 보일 수 있는 질환으로는 안면홍조나 혈관종, 화염상모반, 여드름 붉은 자국, 모세혈관확장증, 화염상 모반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은 겨울철 피부가 예민해지고 손상되기 쉬운 시기에 더욱 심해지기 쉽다.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안면홍조는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온도와 감정의 ...
농사일을 하는 B씨(63세)는 조금만 걸어도 허리통증은 물론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통증을 느꼈다. 농사일을 하다보면 평소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일이 많고, 허리를 구부리고 펴는 동작을 반복하다보니, 밤에 통증이 더 심해졌다. 초기에는 허리를 많이 써서 발생하는 것으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을 진단 받았다.노인성 척추질환 중 하나인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나 신경근관, 추간공이 여러 원인으로 좁아져 허리통증과 다리에 복합적인 증세를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척추 주변의 퇴행...
혈관 질환은 기온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영하의 기온이 지속되는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기온에 따라 혈관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혈관 질환이 생기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평상시보다 유독 발이 쉽게 붓고 저린 증세를 자주 겪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역류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진행 속도가 느린 데다, 혈관 돌출이라는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쉽게 알아...
코로나19 확진자가 일 최대 7천 명을 넘어서는 등 다시 한 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한시적으로 풀렸던 거리두기가 다시 제약을 받으면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누적됐던 운동 부족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생겨 신체 곳곳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그러나 요즘같이 추운 계절에는 기온이 낮아 근육이 긴장 및 경직되며, 근육 수축이 이루어져 관절 통증이 심해지기 쉽다. 그 중에서도 관절 가동 범위가 가장 넓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른바 ‘오십견’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오십견은 ‘유착성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라고 한다. 어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