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봄처럼 등산객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허리와 무릎 부상도 함께 증가한다. 겨울 동안 줄었던 활동량이 갑자기 늘고, 산행 내내 반복되는 하중이 허리와 하체에 누적되기 때문이다. 특히 하산할 때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허리·무릎·발목에 부담이 커져 ‘요추염좌’가 생기기 쉽다.
요추염좌는 허리 근육과 인대가 순간적으로 늘어나거나 미세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하는 급성 요통이다. 산행 직후 허리를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삐끗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허리가 뻣뻣해지고 근육이 단단하게 굳는 증상도 흔하다. 코어 근력이 약한 상태에서 산을 오르내리면 허리 지지력이 떨어진다. 무거운 배낭까지 메면 하중이 더해져 통증이 악화되기 쉽다.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
초기에는 무리한 활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온찜질로 근육 긴장을 풀고, 필요하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조절한다. 통증이 강하거나 근육 경직이 심해 일상 동작이 어렵다면 도수치료나 주사치료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회복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CI 주사치료'가 활용되기도 한다. ‘CI 주사치료’란 C-arm 영상 유도하에 통증 원인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치료다. 이를 통해 급성기 통증을 낮춰 재활치료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다만 다리 저림, 근력 저하, 감각 이상이 동반되면 신경이 눌리는 다른 척추 질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통증이 며칠이 지나도 줄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에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증상과 신체검진, 필요 시 영상검사를 통해 원인을 가리는 과정이 우선이다.
등산 후 허리 통증은 초기 대응에 따라 회복 속도가 갈릴 수 있다. 통증을 참고 산행을 이어가거나 무리한 스트레칭으로 버티면 증상이 길어질 수 있다. 증상이 반복되면 전문의의 평가를 통해 치료 단계와 재발 예방 계획을 정리하는 방식이 안전하다.
하산길에는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요추에 부담이 집중돼 염좌가 생기기 쉽다. 산행 뒤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근력 저하가 동반되면 단순 염좌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