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국립암센터가 공동 수행 중인 한국형 정밀의료 네트워크 연구 ‘KOSMOS-II’가 연구진 인식조사를 통해 환자 맞춤 치료와 국내 정밀의료 발전에 실질적 성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KOSMOS-II는 2022년 9월 시작돼 진행성 고형암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전체 변이에 기반한 맞춤 항암치료 모델을 정립하고, 국가 단위 임상유전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목표로 설계됐다. 국립암센터가 임상-유전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진흥원이 연구 파트너십과 산업 협력을 지원하며, 로슈 등 기업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했다.
연구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 정밀의료가 작동하도록 설계된 국내 첫 다기관 협력 모델로, 지금까지 800명 이상의 고형암·말기암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대형 병원 중심의 임상시험형 치료를 실제 진료환경으로 확장하고, 지방 병원에서도 맞춤 치료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KOSMOS-II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전체 변이에 기반한 MTB(Molecular Tumor Board) 운영 권고안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활용 고형암 임상진료 권고안을 발간하며, 전문가 심사체계와 변이 기반 치료 표준화를 선도했다. 이를 통해 규제 제한으로 치료 옵션이 없던 환자에게 새로운 접근 경로를 열고, 정부·학회·기업이 협력해 실질적 임상 근거(RWE)를 기반으로 정책 개선 논의를 주도했다.
한국형 정밀의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종양학 정밀의료 파트너십을 통한 KOSMOS-II 연구 결과 발표 (사진 제공=한국로슈진단)
특히 연구 결과는 올해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허가초과 사용 승인 근거로 활용돼, 근치적 치료가 어려운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연구자 인식조사에서는 응답자 100%가 KOSMOS-II가 국내 정밀의료 혁신과 환자 치료 기회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으며, 92%는 정밀의료 인프라와 정책 가이드라인 발전을 통해 국내 의료 생태계 강화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KOSMOS-II는 지난 3년간 로슈진단의 디지털 솔루션 ‘navify Tumor Board’를 기반으로 전국 30여 개 기관의 MTB 운영을 지원하며 시스템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했다. 이번 재계약에서는 차세대 버전 ‘navify Clinical Hub’가 도입돼,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환자 여정 맵, 첨부 문서 지원, 데이터 추출 기능 등 편의성과 활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KOSMOS-II는 학계·정부·산업계 협력의 공공형 정밀의료 연구 모델로, 맞춤 치료 확산, 허가초과사용 승인 절차 간소화, 데이터 기반 정책 개선 등 실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와 향후 방향은 11월 12~14일 ‘2025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바이오헬스’ 사전세션에서 공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