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CEO 인사로 ‘질적 혁신’ 시동... 4개 자회사 수장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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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CEO 인사로 ‘질적 혁신’ 시동... 4개 자회사 수장 결정

진옥동 회장, ‘질적 성과’ 강조... 내부 혁신 완수 의지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5-12-05 16:12

[Hinews 하이뉴스] 신한금융그룹이 주요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반면, 신한자산신탁과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은 어려운 업황 속 안정적 리더십을 위해 1년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금융그룹이 주요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이미지 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주요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이미지 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했다고 오늘 밝혔다.

이날 자경위에서는 진옥동 회장의 메시지가 단연 주목받았다. 진 회장은 CEO 임기만료 대상 4개 자회사 중 2곳의 수장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조직관리와 인재 육성 책임자로서 최고경영자(CEO) 역할’과 ‘절대적 이익이 아닌 성과의 질(質)의 중요성’ 등을 역설하며,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현재 추진 중인 내부 혁신을 완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로는 천상영 지주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이 신규 추천돼 눈길을 끈다. 천 후보는 지주사에서 오랜 기간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췄으며, 재무·회계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24년 이후 신한라이프 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이사진과 임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는 신한라이프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적임자라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번 교체 배경에 대해 "이영종 사장이 외형적으로 양호한 성과와 성장세를 이끌어왔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질적성장을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설명하며, 천상영 후보가 재무 및 경영관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라이프를 보다 탄탄한 회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주길 바란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신한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로는 이석원 전(前)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추천됐다. 이 후보는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모를 통해 주식운용실장으로 영입된 후 전략부문장까지 역임한 자산운용업계의 전문가로,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SOL 상장지수펀드(ETF)’의 선전으로 고무된 신한자산운용이 이석원 후보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업황 난항을 겪는 자회사 두 곳은 기존 리더십을 유지했다. 신한자산신탁 이승수 사장은 연임 추천을 받아 부동산 신탁 업권 전반의 어려움 속에서 당면한 이슈를 수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조직 체질개선을 완수하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 사장 역시 1년 임기로 연임 추천되어,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강 사장이 디지털손해보험 업계의 어려움 속에서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를 두고 자경위 관계자는 "2024년말 큰 폭의 자회사 CEO 교체가 있었기에 금년에는 CEO 임기가 만료되는 회사가 많지 않았지만,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내부 혁신의 완수를 위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인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들은 향후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검증을 거쳐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 절차를 밟게 된다.

오하은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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