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몸의 중심 ‘척추측만증’과 체형 불균형, 방치하면 전신 건강 위협 (안해모수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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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몸의 중심 ‘척추측만증’과 체형 불균형, 방치하면 전신 건강 위협 (안해모수 원장 칼럼)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6-01-16 14:16

[Hinews 하이뉴스]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이 스마트 기기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척추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학생이나 사무직 직장인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체형 불균형은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를 넘어 만성 통증과 척추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이다.

검단연세정형외과 안해모수 원장
검단연세정형외과 안해모수 원장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어야 할 척추가 'S'자나 'C'자 모양으로 뒤틀리고 휘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발견하기 어렵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척추의 변형이 심화되어 심폐 기능 저하나 소화기 장애 등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발생하는 측만증은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위축까지 초래할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수적이다.

많은 환자가 단순히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골반이 틀어졌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지만, 정밀 검사를 해보면 이미 척추측만증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 곳이 무너지면 연쇄적으로 목, 골반, 무릎까지 불균형이 전이되어 전체적인 신체 밸런스를 무너뜨리게 된다.

체형 불균형의 원인은 다양하다.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리를 꼬고 앉거나 턱을 괴는 습관, 스마트폰을 볼 때 고개를 푹 숙이는 자세 등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불균형이 고착화되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거나 약화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 거울을 보았을 때 양쪽 어깨 높이가 확연히 차이 나거나, 신발 밑창이 한쪽만 유독 빨리 닳는다면 이미 체형 불균형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치료의 핵심으로 '조기 발견'과 '보존적 치료'다. 척추 변형이 심각하여 수술이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면, 도수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요법과 같은 비수술적 교정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하고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도수치료는 숙련된 치료사가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틀어진 척추 관절을 바로잡고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 속에서의 예방이다. 앉아 있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받이에 허리를 붙이는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자신의 신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인 척추 검진을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

척추 건강은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지만, 한 번 무너지면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체형이 변형되고 있다면, 통증이 없더라도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백세 시대 건강한 척추를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글: 검단연세정형외과 안해모수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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