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복병, '무릎 퇴행성 관절염' 예방과 치료법은? [나기태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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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복병, '무릎 퇴행성 관절염' 예방과 치료법은? [나기태 원장 칼럼]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6-01-19 13:34

[Hinews 하이뉴스]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100세 시대를 맞아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무릎 건강이 손꼽히고 있다. 그중에서도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층의 보행 능력을 저하시키고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주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최근에는 고령층뿐만 아니라 과도한 스포츠 활동이나 비만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전 연령대의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연골이 오랜 세월 사용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마모되면서 발생한다. 연골은 신경 세포가 없어 초기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직접 맞부딪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극심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날씨가 흐릴 때 무릎이 쑤시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국인은 좌식 생활 습관으로 인해 무릎 안쪽 연골이 집중적으로 마모되어 다리가 'O자' 형태로 휘어지는 변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나기태 일산대화역 포인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나기태 일산대화역 포인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질환이 말기로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고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다. 이 경우 보행 불균형으로 인해 허리나 고관절 등 인접 관절에도 2차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무릎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붓는다면 지체 없이 정밀 검사를 통해 관절의 마모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핵심은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존하는 것이다. 초기와 중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와 더불어 연골 재생을 돕는 주사 치료나 줄기세포 치료 등을 통해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만약 무릎 안쪽만 닳아 다리가 휜 상태라면 뼈의 각도를 바로잡아 하중을 건강한 바깥쪽 연골로 분산시키는 근위경골절골술(휜 다리 교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인공관절을 넣지 않고 본인의 관절을 살리는 방식이어서 수술 후에도 활동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한 말기 환자의 경우에도 최소 절제 방식과 체계적인 통증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조기 보행을 돕고 있다. 수술 후에는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관절염은 한 번 진행되면 이전 상태로 완벽히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고,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하는 등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무릎 건강은 노년의 자립적인 삶과 직결되는 만큼 증상 초기부터 의료진과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

(글 : 나기태 일산대화역 포인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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