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 후 통증, 정상일까 이상 신호일까 [고상훈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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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치료 후 통증, 정상일까 이상 신호일까 [고상훈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3-13 14:29

[Hinews 하이뉴스] 충치가 치아 내부 신경까지 진행되면 신경치료가 불가피하다. 신경치료는 감염된 치수 조직을 제거하고 근관 내부를 세척·소독한 뒤 재감염을 방지하는 재료로 채워 넣는 과정이다.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 치료로 평가되지만, 치료 후 통증에 대한 우려로 불안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신경치료 후 통증은 일정 부분 정상적인 회복 과정에 속한다. 치료 과정에서 근관 내부를 기구로 확장하고 세척하는 과정이 동반되기 때문에 치아 뿌리 주변 조직이 일시적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씹을 때 압통이 느껴지거나, 둔한 통증이 수일간 지속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2~3일에서 길게는 1주일 이내 점차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다만 통증의 양상에 따라 추가적인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거나, 가만히 있어도 맥박처럼 욱신거리는 통증이 지속될 경우 염증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잇몸이 붓거나 고름이 잡히는 증상, 얼굴 부위까지 통증이 확산되는 경우 역시 재내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증상은 재감염이나 근관 내 잔존 세균, 혹은 치근단 염증이 남아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신경치료 후에는 치아 구조가 약해진 상태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신경과 혈관이 제거된 치아는 수분 공급이 줄어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 치료가 완료되기 전 임시 충전 상태에서는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저작은 치아 균열이나 파절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신경치료가 마무리된 뒤에는 크라운 보철치료를 통해 치아를 덮어 보호한다. 이를 소홀히 하면 미세한 틈으로 세균이 침투해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관리가 끝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기적인 유지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기본적인 구강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을 통해 주변 치아와 잇몸 염증을 예방해야 하며, 정기 검진을 통해 근관 치료 부위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과거에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 충전재가 느슨해지거나 미세 누출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가 도움이 된다.

간혹 신경치료 후 수개월 혹은 수년이 지난 뒤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근관이 복잡해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거나, 보철물 파손·탈락으로 세균이 다시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땐 재신경치료나 경우에 따라 외과적 치근단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신경치료 후 통증이 모두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의 변화 양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직후의 일시적 불편감은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으나, 통증이 심해지거나 부종이 동반될 경우 즉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글 :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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