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어도 효과 없는 전립선비대증, '리줌' 시술 고려해야 하는 시점 [영상]

건강·의학 > 카드·영상뉴스

약 먹어도 효과 없는 전립선비대증, '리줌' 시술 고려해야 하는 시점 [영상]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21 09:00

정재현 서울리더스비뇨기과 삼성본점 원장
정재현 서울리더스비뇨기과 삼성본점 원장
[Hinews 하이뉴스]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층 남성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흔히 '나이가 들면 다 그렇다'며 방치하거나, 단순히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런 경우 고려할 수 있는 시술적 치료법 중 하나로 리줌(Rezum) 시스템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 수정관 아래 위치하여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전립선은 보통 호두알 정도의 크기(약 20g)를 유지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호르몬 불균형 등의 원인으로 점점 비대해진다. 발병 빈도는 연령과 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50대 남성의 약 50%, 60대에는 약 60%, 70대 이후에는 약 80% 이상의 남성이 전립선비대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남성 호르몬의 변화가 핵심으로 꼽히며, 이 외에도 가족력, 식습관, 비만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으면 먼저 시행하는 것이 약물 치료다. 전립선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알파차단제나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가 대표적이다. 초기 환자들에게는 효과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약물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는 시점이 찾아온다. 약물 내성이나 부작용, 합병증 징조, 삶의 질 저하 등의 징후가 나타난다면 약물 치료를 넘어 리줌과 같은 시술적 치료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리줌 시스템(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증받은 최소 침습적 치료법이다. 기존의 레이저 절제술이나 전기 소작술처럼 전립선 조직을 직접 깎아내거나 태우는 방식이 아니라, 수증기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술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가느다란 장비를 요도로 삽입한 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에 고온의 수증기를 분사한다. 이때 발생한 열에너지가 전립선 세포 사이로 빠르게 퍼지면서 불필요한 비대 조직의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사멸된 조직은 시간이 흐르면서 체내로 자연스럽게 흡수되거나 배출되어, 압박받던 요도가 다시 넓어지는 원리다.

리줌 시술이 기존 수술법(홀렙,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등)과 비교해 주목받는 부분은 안전성과 편의성이다. 기존 수술의 큰 부작용 중 하나인 역행성 사정(소변 쪽으로 정액이 역류하는 현상)이나 발기부전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증기가 전립선 피막 안쪽에서만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 신경망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나 수면 마취 하에 진행되며,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시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고령 환자나 심장 질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들에게도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된다.

전립선비대증을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방치하면 방광은 소변을 내보내기 위해 과도한 힘을 쓰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방광 벽이 두꺼워지고 수축력을 상실하는 방광 부전으로 이어진다. 이 단계에 이르면 전립선을 치료하더라도 소변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소변이 정체되면서 요로 감염, 혈뇨, 심하면 신부전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재현 서울리더스비뇨기과 삼성본점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관리의 핵심은 시기적절한 개입이다"라며 "약물 치료만으로 증상 조절이 어려운 시점에는 시술적 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기능 저하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망설였던 환자들도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적극적인 진단과 맞춤형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헬스인뉴스 칼럼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