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해외여행, 경유 노선 피하고 현지 응급 의료 네트워크 확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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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해외여행, 경유 노선 피하고 현지 응급 의료 네트워크 확보 필수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24 10:53

[Hinews 하이뉴스] 여름철을 앞두고 출산을 준비하는 산모들 사이에서 여행을 계획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준비 부족으로 인한 해외 조산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신과 출산은 한 가정이 마주하는 중대한 전환점인 만큼 정기적인 산전 진찰 못지않게 여행 전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최근 산모들 사이에서 휴식과 심신 안정을 목적으로 떠나는 원거리 이동이 하나의 문화로 굳어지는 추세지만, 위급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 정보와 구체적인 이송 대책은 여전히 미비한 실정이다.

임신과 출산은 한 가정이 마주하는 중대한 전환점인 만큼 정기적인 산전 진찰 못지않게 여행 전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임신과 출산은 한 가정이 마주하는 중대한 전환점인 만큼 정기적인 산전 진찰 못지않게 여행 전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통상 임신 7개월 전후에 집중되는 태교여행은 한정된 비용과 시간 안에서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산모에게 무리를 주는 선택으로 이어지기 쉽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경유 노선을 택하거나 비행시간이 긴 장거리 목적지를 고르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무리한 이동은 평소 지병이 없던 건강한 산모에게도 자궁 수축을 유발해 조산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

만약 해외 현지에서 미숙아가 태어나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해진다. 현지 의료기관의 신생아중환자실(NICU)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최소 5주에서 8주 이상 장기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지며, 이때 발생하는 의료비는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달해 가정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

의학 전문가들은 안전한 여행을 위해 다섯 가지 수칙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조언한다. 가장 먼저 출국 직전 정기 진찰을 통해 산모와 태아의 신체 징후가 장시간 이동을 견딜 수 있는지 담당 의료진과 면밀히 상의해야 한다.

일정을 짤 때는 짧은 기간에 여러 관광지를 도는 과도한 동선을 배제하고 동선 중간마다 충분한 휴식 시간을 끼워 넣어야 산모의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항공편 역시 응급 사태 발생 시 신속한 회항과 대처가 가능한 직항 노선만을 골라야 하며, 도착 시간이 너무 이르거나 늦어 생체 리듬을 깨뜨리는 비행편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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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김호중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출산을 불과 몇 개월 앞둔 시기의 원거리 이동은 아주 작은 환경 변화도 태아와 산모에게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추억을 쌓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가치는 오직 산모와 태아의 생명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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