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대대 외래진료실, 지역 주민 대상 평일 진료 개방 예정

군은 의료 취약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보건지소마저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의무대대의 유휴 의료역량을 공유하는 방안을 군부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7일 외래진료 협력을 골자로 한 정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확정했다.
고성군은 오는 7월 24일 협약식을 개최하고, 의원급 의료기관 개설 절차를 거쳐 10월부터 군부대 내 외래진료실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진료는 평일 주 5일 운영되며, 고성군 주민 누구나 내과, 외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등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진료 개방을 넘어, 의료 취약지의 건강권 보장과 공공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평상시에는 주민 건강관리 기능을 수행하고, 재난이나 감염병 상황 발생 시에는 군·지자체 간 신속 대응이 가능한 보건의료 거점 역할도 기대된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이번 협력은 공공의료와 국방의료가 만나는 전국 최초의 시도”라며 “지역사회와 군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 건강권을 지키는 지속 가능한 협력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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