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외선, 한여름만큼 강하다"... 누적된 빛 손상이 백내장·황반변성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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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자외선, 한여름만큼 강하다"... 누적된 빛 손상이 백내장·황반변성 유발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07 10:11

[Hinews 하이뉴스] 5월 평균 자외선 지수가 한여름인 7~8월 수준에 근접하면서 안질환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많은 사람이 자외선을 여름철의 문제로만 여기지만, 기상청은 5월 자외선 지수가 이미 6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한다.

자외선에 의한 눈 손상은 단 한 번의 강력한 노출보다 낮은 강도라도 수년 혹은 수십 년간 반복해서 쌓이는 누적 방식이 더 위험하다. 한국인은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이 시기부터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에 의한 눈 손상은 단 한 번의 강력한 노출보다 낮은 강도라도 수년 혹은 수십 년간 반복해서 쌓이는 누적 방식이 더 위험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자외선에 의한 눈 손상은 단 한 번의 강력한 노출보다 낮은 강도라도 수년 혹은 수십 년간 반복해서 쌓이는 누적 방식이 더 위험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눈으로 들어온 자외선(UV-B)은 대부분 수정체에서 흡수한다.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늘어나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하고 투명도가 떨어진다. 수정체가 점점 탁해지면 결국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인다.

망막 중심부인 황반 역시 자외선 누적 노출의 영향권에 있다. 일부 자외선(UV-A)과 고에너지 빛은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하며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황반변성으로 이어진다. 황반은 한 번 손상하면 회복이 어려워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과 의료진들은 두 질환 모두 초기에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 시야가 뿌옇게 변하거나 사물이 휘어 보이기 시작했다면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장은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에는 눈 질환을 예방 관점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 검진을 통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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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장 <사진=세란병원 제공>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UV400 제품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흡연은 황반변성 위험을 높이고 당뇨는 망막 손상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금연과 만성질환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회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과에서는 세극등 검사, 안저 검사, 빛간섭단층촬영(OCT) 등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변화까지 포착할 수 있다. 만약 직선이 휘어 보이거나 중심부가 까맣게 보이고 눈부심이 평소보다 심하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은 노년기 시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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