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시장 공략 가속, B2B 맞춤형 솔루션 선보여

LG전자는 현지시간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 ‘클린쇼(The Clean Show) 2025’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는 호텔, 병원, 기숙사 등 다양한 B2B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세탁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
‘클린쇼’는 전 세계 9천여 업계 관계자가 참가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다. LG전자는 2008년 미국에서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미국 ‘클린쇼’와 독일 ‘텍스케어’ 등 주요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 왔다.
올해는 약 231㎡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LG Professional)’을 비롯해 소용량 드럼 세탁·건조기, 통돌이 세탁기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LG 프로페셔널’은 세탁기, 건조기, 복합형 세탁건조기를 포함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AI 기술을 통해 세탁물을 분석해 최적의 세탁 및 건조 코스를 설정하며, 세탁통의 진동과 회전을 정밀하게 감지해 대용량 세탁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건조기에는 저온 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가 적용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옷감 손상을 줄인다.
B2B 고객의 다양한 운영 환경에 맞춰 상업용 세탁가전 전용 앱 ‘런드리크루(Laundry Crew)’,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활용 사례 등 통합 관리 솔루션도 소개한다. ‘런드리크루’는 원격 제어, 오류 알림, 스마트 진단 등 기능을 제공하며, 최근 글로벌 결제 모듈을 업데이트하고 UI/UX를 개선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자체 관리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 고객을 위해 API 활용 사례도 제시한다. API는 소프트웨어 간 데이터 교환과 기능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연결 고리’로, B2B 고객이 독자적인 관리 솔루션을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전자는 올해 한국 시장에 먼저 출시한 ‘LG 프로페셔널’을 연내 북미와 유럽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해 미국 2위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Wash)’에 이어, 올해는 미국 1위 기업 ‘CSC 서비스웍스(CSC Serviceworks)’에 상업용 세탁기를 공급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SkyQuest)는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 규모가 2032년까지 약 108억 달러(한화 약 15조 1,03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파트 등 다세대 주거 시설에서 개별 세탁실보다 공용 세탁 공간이나 빨래방 이용이 일반적이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뚜렷한 성장성을 갖춘 상업용 세탁 시장은 가전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B2B 시장”이라며 “AI와 고효율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업용 세탁가전 라인업을 앞세워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