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지난 25일 청년 정신건강 정책의 방향성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청년마음건강센터가 지난 4년간 구축해 온 맞춤형 지원 모델이 이날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청년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이번 공유회는 서울 중구 바비엥2에서 열렸으며, 전국 정신건강 관련 기관과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청년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했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청년 대상 정신건강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기존 제도에서 놓치기 쉬운 조기 위기, 고립, 응급 상황에 처한 청년들을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사회와 연결하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는 25일 성과공유회에서 4년간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지역사회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제공=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는 25일 성과공유회에서 4년간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지역사회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제공=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행사에서는 실제 청년 대상 프로그램 운영 사례와 함께, 기분장애 청년을 위한 ‘행동훈련 프로그램 FLOW’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감정 기복이나 의욕 저하 등 일상 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정서 조절 훈련을 중심으로 구성돼 지역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다.

김세현 서울대병원 교수와 김은수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각각 정신건강 문제의 조기 발견과 기분장애 개입 전략에 대해 발제했다. 뒤이어 청년마음건강센터는 지역 기반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 가능성을 짚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고립, 공동생활, 정신응급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인 청년들을 위한 개입 방안이 논의됐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 도봉구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실무 기관들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30대의 우울·불안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살 생각을 경험한 청년도 적지 않다. 서울연구원과 질병관리청 자료 모두 이러한 흐름을 확인하고 있다.

이승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은 “청년 한 사람의 위기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이 함께 짊어져야 할 과제”라며, “이번 공유회가 실질적인 대응 방식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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