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홀딩스, 3382억 추가 매입... 올해만 874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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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 3382억 추가 매입... 올해만 8741억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1-10 11:42

[Hinews 하이뉴스] 셀트리온그룹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이하 홀딩스)가 셀트리온 주식 3382억원을 추가 매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홀딩스의 총 매입 규모는 8741억원에 달한다.

홀딩스는 지난 7월 수익성 개선과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 5359억원어치 주식을 이미 매입했다. 이번 추가 매입은 앞서 예고한 2880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증액된 규모다.

이번 결정은 셀트리온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투자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과도하게 저평가된 자회사 주식에 대한 매입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고, 지분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도 나선다.

셀트리온은 올해만 9차례에 걸쳐 8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9000억원어치를 소각했다. 그룹 최고수장 서정진 회장과 계열사, 임직원도 각각 수백억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며 총 1조8500억원 규모 매입에 참여했다.

셀트리온홀딩스 CI (사진 제공=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홀딩스 CI (사진 제공=셀트리온홀딩스)
실적 측면에서도 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290억원, 영업이익 30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처음 3천억원을 넘어섰고, 매출원가율도 30%대로 개선됐다. 고수익 신제품 성장과 최근 출시한 주요 제품들의 시장 안착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다.

홀딩스는 이번 주식 추가 매입으로 지주사 사업구조 개편과 자본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시장 안정화 시 매각 시점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크거나 비정상적 공매도가 지속될 경우 추가 매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합병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시적 이익 압박 요인은 대부분 해소됐으며, 이번 매입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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