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통증, 관절내시경으로 부담은↓ 회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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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통증, 관절내시경으로 부담은↓ 회복은↑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17 09:00

[Hinews 하이뉴스] 우리 몸의 관절은 나이가 들수록 사용에 따라 자연스럽게 닳는다. 특히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탱하고 움직임의 중심 역할을 하는 만큼 손상에 취약하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염, 반월상 연골판 손상, 십자인대 손상, 연골연화증, 추벽증후군 등이 있으며, 초기 통증을 가볍게 넘기면 상태가 악화돼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검사 결과가 명확하지 않거나,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만으로 호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 검사가 고려된다. 관절 내시경은 단순 검사 이상의 역할을 하며, 필요 시 바로 치료까지 가능하다.

무릎 통증이 지속되면 관절내시경 수술로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무릎 통증이 지속되면 관절내시경 수술로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관절 내시경, 최소 절개로 최대 진단


무릎 관절 내시경은 1cm 미만 절개로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해 화면을 통해 관절 내부를 확인하는 정밀 진단 및 치료법이다. 과거 직접 관절을 절개하던 수술과 달리 회복이 빠르고, 통증과 감염, 합병증 위험이 낮다. 부분 마취가 가능해 환자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가장 큰 장점은 환자 맞춤 1:1 수술 계획이다. 같은 질환이라도 연골 손상 정도, 염증 진행, 관절 불안정 정도, 뼈 마모 상태는 환자마다 다르다. 내시경을 통해 CT나 MRI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부위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수술로는 반월상 연골판 절제술·봉합술, 전·후방 십자인대 재건술, 추벽절제술, 베이커 낭종 절제술 등이 있다. 내시경으로 진행되므로 환자 상태에 맞춰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고, 영상검사에서 놓친 문제까지 확인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

하지만 모든 수술에는 위험이 존재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적응 여부가 달라진다. 따라서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김도훈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김도훈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수술 후 관리, 회복과 재발 예방의 핵심


관절 내시경 수술 후 회복과 합병증 예방을 위해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한다.

· 정해진 날짜에 소독과 상처 확인을 받는다.

· 수면 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기를 가라앉힌다.

· 수술 후 6주 이내에는 계단 오르내리기, 쭈그려 앉기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피한다.

·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충격이 큰 운동은 삼간다.

· 같은 자세로 오래 서 있는 것은 피하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한다.

김도훈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한 번 손상된 무릎은 단순 휴식만으로 회복이 어렵다. 통증이 느껴지면 빠른 시일 내 내원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비만, 유전, 스포츠 활동, 교통사고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무릎 질환이 늘고 있다. 평소 스트레칭과 생활 관리로 관절을 보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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