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핵분열 제어봉 구동장치 노즐(이하 CEDM 노즐)’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오늘 밝혔다. 이번 수상은 국내 원전 산업이 오랜 기간 해외에 의존해 온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산에너빌리티, ‘IR52 장영실상’ 수상 (이미지 제공=두산에너빌리티)
IR52 장영실상은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연구 조직을 발굴해 포상하는 제도로, 기업의 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개발자의 사기 진작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 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한다.
CEDM 노즐은 원자로 헤드에 부착돼 핵분열을 조절하는 제어봉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움직이도록 돕는 주요 장치다. 제어봉을 원자로에 넣고 빼며 출력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제어봉이 이탈하지 않도록 막고 안정적으로 이동하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동안 해당 장치는 해외 소수 기업이 독점 생산해 국내 원전 업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재 기술 개발팀 김영득 수석을 중심으로 연구진과 사업 부문이 협력해 45개월 만에 CEDM 노즐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해외 경쟁 제품과 같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20% 낮추고 납기는 절반으로 단축해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2022년 교체 사업, 2023년 신규 사업을 포함해 현재까지 약 610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 부문 송용진 사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CEDM 노즐을 국산화한 것이 장영실상 수상으로 이어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확보한 핵심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과도 공유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분야로 기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