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들기 어려운 오십견, 통증 줄었다고 운동 멈추면 안 되는 이유 [이병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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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들기 어려운 오십견, 통증 줄었다고 운동 멈추면 안 되는 이유 [이병욱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8-05 13:33

[Hinews 하이뉴스] 어깨가 아파 팔을 올리기 어렵거나 옷을 입고 벗는 동작이 불편해지면 흔히 오십견을 떠올린다. 오십견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조직이 두꺼워지면서 관절 움직임이 점차 제한되는 질환이다. 주로 중년 이후 발생하지만 이름과 달리 특정 연령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 가만히 있을 때도 아프고, 밤에 통증이 심해 잠에서 깨기도 한다. 머리를 빗거나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내는 동작, 등 뒤로 손을 돌려 옷을 여미는 행동도 어려워진다. 환자가 스스로 팔을 올릴 때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팔을 움직여 줄 때도 가동 범위가 제한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다만 어깨 통증을 모두 오십견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성건염, 충돌증후군, 목디스크 등도 비슷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팔에 힘이 빠지거나 특정 각도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한다면 다른 구조적 질환을 확인해야 한다. 진찰을 통해 능동적·수동적 관절 움직임을 살피고, 필요에 따라 엑스레이나 초음파, 자기공명영상검사 등을 시행해 원인을 구분한다.

이병욱 수원 365더바른재활의학과 원장
이병욱 수원 365더바른재활의학과 원장

오십견 치료에서는 통증을 줄이는 것만큼 굳어진 어깨 움직임을 회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관절 내 주사치료 등은 염증과 통증을 조절해 환자가 운동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통증이 감소했다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 시기에 움직임을 충분히 회복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의 불편이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

운동치료는 단축된 관절낭을 서서히 늘리고 어깨의 가동 범위를 되찾는 데 목적이 있다. 팔을 가볍게 늘어뜨려 원을 그리는 진자운동, 손가락으로 벽을 짚으며 팔을 올리는 운동, 막대나 반대쪽 손을 이용한 보조 운동 등을 상태에 맞게 시행한다. 어느 한 방향만 반복하기보다 팔을 앞으로 드는 동작과 바깥으로 돌리는 동작, 등 뒤로 보내는 동작을 고르게 회복해야 한다.

그러나 통증을 참고 무리하게 팔을 꺾거나 강한 힘으로 늘리는 방식은 관절 주변의 염증을 자극할 수 있다. 반대로 아프다는 이유로 어깨를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이 더욱 굳을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의 강도와 횟수는 질환의 진행 단계, 통증 정도,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 여부를 고려해 조절해야 한다. 처음에는 의료진이나 치료사의 지도를 받아 정확한 자세를 익히고, 이후 가정에서도 짧은 운동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십견은 통증이 심한 시기와 관절이 굳는 시기, 움직임이 서서히 회복되는 시기를 거친다. 각 단계에 따라 운동의 목표도 달라져야 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부드러운 가동 범위 운동을 시행하고, 통증이 줄어들면 스트레칭 범위를 조금씩 넓혀야 한다. 움직임이 회복되는 단계에서는 약해진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해 정상적인 사용 패턴을 되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짧은 기간에 움직임을 되찾으려 무리하기보다 통증을 조절하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개월간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관절 제한이 심하게 남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지속된다면 수압팽창술, 관절낭 유리술 등 추가적인 치료를 검토할 수 있다.

평소에는 장시간 같은 자세로 어깨를 고정하지 말고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어깨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계속된다면 자연히 나아지기만 기다리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 현재 단계에 맞는 치료와 운동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글 : 이병욱 수원 365더바른재활의학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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