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보건환경연구원, 반려동물 질병 모니터링 결과 발표…감염병 계절적 차이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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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보건환경연구원, 반려동물 질병 모니터링 결과 발표…감염병 계절적 차이 뚜렷

올 봄 소화기 질환·가을 호흡기 질환 감염률 높아, 내년 '찾아가는 신속검사' 도입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5-12-26 14:11

[Hinews 하이뉴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2월부터 12월 초까지 진행한 반려동물 질병분석조사(모니터링)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내 동물병원 15개소와 협력하여 소화기 및 호흡기 증상으로 내원한 개와 고양이 324마리의 시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 전경 (이미지 제공=울산보건환경연구원)
울산보건환경연구원 전경 (이미지 제공=울산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화기 질환에서는 파보바이러스 1건과 클로스트리디움 18건이 검출되었으며, 호흡기 질환에서는 보데텔라 4건, 파스튜렐라 2건을 포함해 총 33건의 세균이 확인됐다. 질환별 감염률은 소화기 질환이 10.1%, 호흡기 질환이 24.1%를 기록했다.

계절별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소화기 질환은 봄철 발생 비중이 57%로 가장 높았고, 호흡기 질환은 가을철 이후에 67%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파보바이러스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고, 보데텔라와 파스튜렐라는 만성 호흡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반려가구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감염성 질환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시기별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다"라며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내년부터 반려동물 행사 현장에서 전염병을 즉시 검사해 결과를 알려주는 '찾아가는 현장 신속검사 서비스'를 운영하여 동물복지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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