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DM바이오, 암 항암제 내성 원인 ‘약물 전달 실패’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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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ADM바이오, 암 항암제 내성 원인 ‘약물 전달 실패’ 규명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6-02-12 12:05

[Hinews 하이뉴스] 현대ADM은 췌장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항암제 내성이 암세포 자체의 유전자 변이가 아닌 약물 전달 실패 때문이라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9일 발표된 ‘암 전이 원천 차단 기전’ 연구에 이은 후속 결과로, 항암제 내성의 결정적 원인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바이오 전립선암 임상의 핵심 근거가 되는 이번 연구는 기존 표준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전망이다. 현대ADM의 바이오 신약팀은 씨앤팜, 현대바이오와 함께 오가노이드 배양사와 RNA-seq 유전자 분석사 젠큐릭스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내성 암 조직의 유전체를 분석해 약물 침투를 막는 세포외기질(ECM, Stroma) 장벽의 실체를 밝혀냈다.

현대ADM바이오 로고. (사진 제공=현대ADM바이오)
현대ADM바이오 로고. (사진 제공=현대ADM바이오)

연구팀은 항암제 내성을 암세포 변이가 아닌 약물 전달 실패로 재정의하고, 세 가지 핵심 기전을 규명했다. 먼저, 페니트리움 투여 시 Collagen(COL1A1, COL1A2)과 Fibronectin(FN1) 유전자 발현이 급감해 약물 침투 장벽이 유전자 수준에서 붕괴됨을 확인했다. 둘째, 기존 연구에서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으로 여겨진 전립선암 AR-V7 변이는 약물 전달 실패의 결과임을 밝혀냈다. 장벽을 허문 뒤 충분한 약물을 투입하면 변이 세포까지 제압할 수 있다. 셋째, 페니트리움은 장벽을 허물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산화적 인산화(OXPHOS)와 해당작용(Glycolysis) 관련 유전자(HK2, ENO1)를 억제해 ‘대사적 기아’ 상태를 유도함으로써 암세포를 완전히 사멸시킨다.

췌장암에서 규명된 기질 장벽 붕괴 기전은 전립선암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하며, 현대바이오의 전립선암 임상은 약물 전달 장애로 발생하는 내성 악순환을 세계 최초로 인체에서 검증하는 단계가 될 전망이다. 조원동 현대ADM 대표는 “이번 연구는 단순 실험 결과가 아닌, 내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신호”라며 “전립선암 임상을 시작으로 폐암, 유방암 등 난치성 고형암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항암제 내성 극복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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