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순천시가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돌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전남 지역 최초로 치매 환자 조호물품 지원 대상을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 가구까지 확대하는 순천형 치매 돌봄 지원 모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안심망을 구축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다.
순천형 치매환자 조호물품 지원 모델제시 (이미지 제공=순천시)
순천시치매안심센터는 그동안 소득 제한 없이 치매 치료 관리비를 월 3만 원, 정밀 검사비를 최대 23만 원까지 지원하며 적극적인 치매 관리 정책을 펼쳐왔다. 내년부터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저귀와 물티슈 등 치매 환자에게 필수적인 위생소모품인 조호물품을 순천시 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며 수혜 범위를 중위소득 140% 이하 가구까지 대폭 넓히기로 했다.
특히 1년이라는 기간 제한이 있었던 기존 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더 많은 환자와 가족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는 이를 통해 반복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돌봄 가족의 신체적·정서적 고충을 덜어주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순천시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5일부터 취약계층 치매 어르신 200가구를 대상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센터 직원들이 직접 가정에 방문해 겨울 이불을 전달하며 건강 상태와 주거 환경을 살피는 찾아가는 돌봄을 실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랭 질환 예방 수칙 안내와 말벗 서비스를 병행해 어르신의 정서적 고립감 해소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치매는 개인과 가족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 정책을 통해 순천형 치매 돌봄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