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겨울이 되면 무릎이 시리고 뻐근한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많다. 단순히 ‘찬 바람 탓’으로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퇴행성 관절염 초기 신호인 경우가 적지 않다. 낮은 기온은 관절 주변 혈류를 떨어뜨리고 관절막 압력을 높여 무릎 뻣뻣함과 통증을 악화시킨다. 이로 인해 평소 미세하게 진행 중이던 관절 손상이 겨울철에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점차 닳아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뼈와 인대에 변화가 생기면서 통증과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높지만, 체중 증가, 반복적인 무릎 사용, 운동이나 직업 환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30~40대에서도 조용히 진행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관절 유연성이 떨어지고 주변 근육이 쉽게 경직돼 연골 손상 부위에 부담이 커지면서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겨울철 무릎 시림은 단순 추위가 아닌 초기 퇴행성 관절염 신호일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겨울에 더욱 뚜렷해지는 무릎 통증
평소 가벼운 뻐근함 정도로 느껴지지만, 무릎은 체중을 직접 지탱하는 관절이라 손상이 커지면 일상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 걷기 시작할 때 무릎이 시리고 뻣뻣하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풀리는 느낌
· 따뜻한 실내에서도 무릎 주변만 차갑고 묵직한 통증 지속
· 계단 오르내릴 때 통증이 뚜렷하고, ‘뚝’ 소리 발생
· 날씨가 추워지면 쉽게 붓고, 오래 걸으면 통증이 빠르게 올라옴
◇초기 관절염, 방치하면 일상 제한 커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온열요법, 물리치료, 근력 강화 운동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면 무릎 관절 하중이 줄어 연골과 주변 조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그러나 퇴행이 이미 진행되고 연골 손실이 심한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일상 기능 회복에 한계가 생긴다. 이때는 전문의 상담 후 수술적 접근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환자 맞춤형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도입되면서 수술 정밀도가 높아지고 회복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김도훈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예방과 치료, 근력 강화부터 맞춤 수술까지
김도훈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은 “겨울철 무릎 통증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처럼 보여도, 퇴행성 관절염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며 “무릎 관절 손상은 진행되기 전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므로, 계절 변화에 따라 통증이 반복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평가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릎 통증이 계절과 상관없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간단한 생활 습관 조정과 근력 강화 운동부터 시작해 상태에 따라 전문적 치료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