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과 어지럼증·이명 증상까지 반복...수면장애 원인 치료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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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과 어지럼증·이명 증상까지 반복...수면장애 원인 치료로 극복해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8-10 12:00

[Hinews 하이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불면증 극복을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51만명이었지만, 2021년엔 약 71만명으로 4년 만에 약 40% 가까이 늘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면서 낮 시간 동안 어지럼증이나 이명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단순히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불면증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신체의 긴장도가 높아지면 다양한 신체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불면증과 함께 머리가 멍한 느낌, 몸이 흔들리는 듯한 어지럼증, 귀에서 삐 소리가 들리는 이명 등이 반복된다면 각각의 증상을 따로 보기보다 수면 상태와 스트레스, 자율신경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불면증은 단순히 수면 시간이 부족한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잠자리에 들어도 오랫동안 잠들지 못하는 입면장애, 잠이 든 이후 여러 차례 깨는 수면유지장애, 새벽에 지나치게 일찍 깨어 다시 잠들기 어려운 조기각성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면 문제가 반복되면 낮 동안 피로감이 심해지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두통이나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같은 신체 증상까지 더해지면서 불면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절로 낫기만을 무턱대고 기다려서는 안된다.

이원우 해아림한의원 대전세종점 원장
이원우 해아림한의원 대전세종점 원장

수면과 어지럼증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도 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와 신체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해 신체 감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어지럼증이나 멍한 느낌을 더욱 크게 느끼기도 한다. 반대로 어지럼증이 반복되면 혹시 또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몸이 긴장하고,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어지럼증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증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변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듯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있는가 하면, 바닥이 흔들리는 것 같거나 몸이 붕 뜨는 느낌, 중심을 잡기 어려운 느낌, 머리가 멍한 느낌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명 역시 어지럼증과 함께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가운데 하나다. 외부에서 실제 소리가 발생하지 않는데도 귀에서 삐 소리나 윙윙거리는 소리 등이 들리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일부에서는 이명과 함께 귀가 먹먹하거나 청력이 떨어지는 느낌, 어지럼증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다만 불면증이 있다고 해서 모든 어지럼증과 이명이 수면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과 같은 전정기관 질환을 비롯해 청각기관의 문제, 혈압 변화, 빈혈, 부정맥 등 다양한 원인이 어지럼증과 이명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어지럼증이 갑자기 심하게 발생하거나 반복적으로 지속되고, 청력 변화나 심한 두통, 실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다른 질환에 대한 감별이 우선되어야 한다. 특히 기존에 없던 이명이 갑자기 발생했거나 한쪽 귀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도 적절한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수면 부족과 만성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의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심박수와 혈압, 소화기능, 체온 조절 등 의식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신체 기능을 담당한다. 스트레스가 장기간 이어지고 충분한 휴식이 부족하면 신체가 휴식 상태로 전환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두근거림이나 식은땀,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함께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불면증 치료에서도 단순히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 생활 리듬의 불규칙, 카페인 섭취, 야간 스마트폰 사용,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불면증으로 내원하는 환자 가운데 어지럼증이나 이명, 두통, 가슴 두근거림 등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수면 문제만 단편적으로 보기보다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는지, 수면 패턴과 스트레스 상태는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불면증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억지로 잠을 청하는 것보다 무너진 수면 리듬을 회복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을 줄이는 것이다.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하고,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받고 적절한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취침 전 생활습관도 살펴야 한다.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습관은 수면 리듬을 방해할 수 있으며, 오후 늦게 섭취하는 커피나 에너지음료 등 카페인 음료도 잠드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음주 역시 잠이 쉽게 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불면증과 어지럼증, 이명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나 나이 탓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면장애와 함께 어지럼증, 이명, 두통, 만성피로 등이 지속된다면 귀나 뇌, 심혈관계 질환 등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자율신경계 기능과 수면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불면증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잠을 자게 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왜 잠을 이루지 못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있다. 반복되는 불면증과 어지럼증, 이명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증상을 참고 버티기보다 현재의 수면 상태와 신체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고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와 생활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이원우 해아림한의원 대전세종점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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