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노로바이러스’ 경고, 손 위생 필수

건강·의학 > 의학·질병

설 연휴 앞두고 ‘노로바이러스’ 경고, 손 위생 필수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03 09:00

[Hinews 하이뉴스] 설 연휴를 약 2주 앞둔 시점, 겨울철 대표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여름철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환경 저항성이 강하다. 가족·친지 간 접촉이 잦고 공동 식사가 늘어나는 명절에는 단 한 명의 감염자가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재기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극소량만으로도 감염될 만큼 전염력이 강하다”며 “명절 기간에는 평소보다 위생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구토·설사, 탈수까지... 증상과 주의할 점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발열 등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대부분 2~3일 내 호전된다. 하지만 잦은 구토와 설사로 인해 탈수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입이 마르거나 소변량이 줄고, 심한 무기력감이 나타나면 즉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스포츠 음료나 전해질 보충 음료를 통해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채워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수액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겨울철 대표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감염 주의, 손 씻기와 음식 위생 관리는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설 연휴를 앞두고 겨울철 대표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감염 주의, 손 씻기와 음식 위생 관리는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특히 영유아와 고령자는 체내 수분 저장량이 적고 면역력이 약해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이들 연령층은 증상이 경미해 보여도 상태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상태가 악화될 경우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회복 후에도 최소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어 감염자는 충분히 휴식하고, 공동 식사나 음식 조리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예방, 손 씻기와 음식 위생만으로도 충분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우선이다. 기본적인 개인 위생수칙만 철저히 지켜도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음식 조리 전·후와 식사 전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화장실 사용 후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구토·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리 참여를 피하고,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으며 개인 식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재기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재기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만큼 손 씻기와 음식 위생 관리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설 명절처럼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예방에 신경을 쓰고, 구토나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하게 명절 일정을 소화하지 말고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탈수 징후가 보이거나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족과 주변인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 위생과 음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