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백병원 직원, 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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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백병원 직원, 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13 11:11

[Hinews 하이뉴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시설부 오민 대리가 최근 혈액암 환자에게 비혈연 간 말초혈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오민 대리는 2018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했으며, 8년 만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와 연결돼 기증이 진행됐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조직적합성항원(HLA)형이 일치해야 하는데, 혈연이 아닌 경우 일치 확률은 수천~수만 명 중 1명 수준으로 매우 낮아 그 의미가 크다.

기증 결심의 출발점은 꾸준한 헌혈이었다. 오민 대리는 “특별한 계기라기보다 헌혈을 통해 자연스럽게 조혈모세포 기증을 알게 됐다”며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이어갈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고민 없이 서약했다”고 말했다.

비혈연 간 말초혈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오민 상계백병원 시설부 대리 (사진 제공=상계백병원)
비혈연 간 말초혈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오민 상계백병원 시설부 대리 (사진 제공=상계백병원)

유전자 일치 연락을 받았을 때는 부담과 책임감이 컸다. 그는 “기증을 중도에 포기하면 환자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제 선택이 누군가의 생명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기증 과정에서 가족과 동료들의 지지도 큰 힘이 됐다. 오민 대리는 “가족과 부서 동료들이 결정을 지지해 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기증은 말초혈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민 대리는 건강검진 후 3일간 백혈구 촉진 약제를 투여했고, 입원 다음 날 기증을 마친 뒤 당일 퇴원했다.

오민 대리는 “특별한 일을 한 것보다 해야 할 일을 잘 마쳤다는 느낌”이라며 “수혜자에게 무사히 전달돼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분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기증을 고민하는 분들께도 작은 용기가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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