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부족한 현대인, 당일임플란트가 해답 될 수 있을까 [강용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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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부족한 현대인, 당일임플란트가 해답 될 수 있을까 [강용욱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3-24 11:31

[Hinews 하이뉴스] 일정에 쫓기는 현대인에게 장기간에 걸친 치과 치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임플란트의 경우 여러 단계를 거치며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치아 상실 이후에도 결정을 미루는 이들이 적지 않다.

치료 공백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목받는 것이 당일임플란트다. 치아를 발치한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식으로, 치아가 없는 상태로 지내야 하는 기간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치아를 발치하면 해당 부위의 치조골은 자극이 줄어들면서 점차 흡수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잇몸 형태가 변하고 뼈의 양이 감소할 수 있는데, 발치 직후 식립을 진행하면 이러한 변화를 일정 부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치아 결손으로 인한 저작 불균형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강용욱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강용욱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다만 ‘빠른 치료’가 곧 ‘간단한 치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당일임플란트는 발치 직후의 잇몸과 뼈 상태를 정확히 판단해야 하며, 잔존 골의 밀도와 염증 여부, 주변 치아와의 교합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행하면 오히려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특히 발치 부위에 염증이 남아 있거나 치조골 손실이 큰 경우에는 충분한 치유 기간을 거친 후 단계적으로 식립하는 편이 더 안전할 수 있다. 치료 기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유지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당일임플란트는 식립 위치의 정밀도가 중요하다. 발치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잇몸 조직의 상태와 뼈 구조를 면밀히 파악해 적절한 깊이와 각도를 설정해야 한다. 작은 오차도 보철물 장착 이후 저작 기능이나 유지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체계적인 진단 시스템이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당일임플란트는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일 뿐, 모든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방식은 아니다. 개인의 구강 환경과 전신 건강 상태, 치료 목표에 따라 접근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치아 상실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다. 당일임플란트를 고려하고 있다면,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 여부를 확인하고 장단점을 명확히 이해한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강용욱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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