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멍, 단순 타박상 아닐 수 있다...붓기 빠지고 나서야 드러나는 안면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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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멍, 단순 타박상 아닐 수 있다...붓기 빠지고 나서야 드러나는 안면골절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12 12:12

[Hinews 하이뉴스] 눈 주변을 세게 부딪혔을 때 생기는 멍은 단순 타박상이 아닐 수 있다. 붓기가 심한 초기에는 뼈 골절로 인한 함몰이나 얼굴 비대칭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이상을 알아채기 어렵다.

눈 주위는 피하 조직이 느슨하고 혈관이 풍부해 다른 신체 부위보다 붓기가 빠르고 심하게 나타난다. 외상 후 48~72시간 사이에 붓기가 절정에 달했다가 이후 가라앉으면서 그제야 안구함몰이나 얼굴 비대칭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눈 주위는 피하 조직이 느슨하고 혈관이 풍부해 다른 신체 부위보다 붓기가 빠르고 심하게 나타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눈 주위는 피하 조직이 느슨하고 혈관이 풍부해 다른 신체 부위보다 붓기가 빠르고 심하게 나타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고효선 세란병원 성형외과 과장은 "안면골절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초기에 심한 통증이 없고 단순 멍처럼 보이는 데다, 한쪽 눈을 무의식적으로 덜 쓰다 보면 복시나 시야 문제를 늦게 인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방치하면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눈 아래쪽 뼈는 부비동인 상악동과 맞닿아 있어 골절이 생기면 코 안과 눈 주변 조직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코를 세게 풀면 압력 변화로 골절 범위가 더 넓어진다.

코를 강하게 들이마실 경우에는 부비동 안의 공기나 세균이 골절 틈을 타고 눈 주위 조직으로 이동해 감염으로 번질 위험도 있다. 비행기 탑승도 주의해야 한다. 이착륙 과정의 기압 변화가 부비동과 골절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골절이 의심되면 탑승 전 전문의 상담을 먼저 받아야 한다.

안구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행동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 과장은 "안와 골절 때 눈을 세게 누르거나 비비면 안 되고, 안구 손상이 함께 있는 경우 렌즈를 무리하게 빼다 추가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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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선 세란병원 성형외과 과장 <사진=세란병원 제공>

이어 "눈 주변을 세게 부딪혔다면 지금 당장 불편하지 않더라도 CT 촬영으로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복시가 있거나 눈이 들어간 느낌이 들고 멍이 심하게 퍼진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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