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일상에서 거울을 보다가 한쪽 어깨가 다른 쪽보다 올라가 있거나 등이 비대칭으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인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상적인 일직선 구조에서 벗어나 좌우로 휘어지는 변형 질환으로, 성장기 청소년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지만 성인에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구부정한 자세가 장시간 반복되는 생활습관 때문에 기능성 척추측만증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척추측만증이 문제되는 이유는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단순히 자세가 나쁜 것처럼 보이거나 몸의 균형이 조금 틀어진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쉬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의 변형이 점차 진행되면 허리 통증이나 근육 긴장, 자세 불균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척추 변형으로 인해 흉곽과 복부가 압박되면서 호흡이 불편해지거나 소화 기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척추측만증은 발생 원인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태아 시기부터 척추 형성 과정에서 구조적인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반면 후천성 척추측만증은 성장 과정에서의 신체 불균형, 유전적 요인, 잘못된 생활 습관, 급격한 성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한쪽으로 기울인 자세가 반복되면 척추 주변 근육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척추 정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
자가 확인으로도 어느 정도 이상 여부를 살펴볼 수 있다. 거울을 통해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골반 높이가 서로 다르게 보이는 경우,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한쪽 등이 더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라면 척추측만증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몸이 전체적으로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져 보이거나 허리선이 비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흔히 확인되는 신호다.
다행히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척추 변형 정도와 환자의 연령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지만, 비교적 초기 단계라면 보조기 착용이나 도수치료, 맞춤형 교정 운동 등을 통해 척추의 진행을 억제하고 균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보조기 치료는 성장이 진행 중인 청소년에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문가의 지도 아래 시행하는 교정 운동과 병행하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평소 생활습관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줄이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지 않도록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등과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천하면 척추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통증이 거의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확인하면 보조기 치료나 도수치료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진행을 억제하고 자세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은 체형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어깨 높이나 허리선 등 체형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성인 역시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면 척추 정렬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평소 바른 자세 습관과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척추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이다. 평소 자신의 자세를 점검하고, 어깨나 골반 높이의 차이처럼 체형 변화가 느껴진다면 단순한 자세 문제로 넘기지 말고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