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과 글로벌 방산 수출 호조가 국내 대기업 지형도를 다시 그렸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SK하이닉스와 한화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순위를 갈아치웠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6일 발표한 ‘2025년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선정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0.9% 증가한 333조 6059억 원의 매출로 독보적인 왕좌를 지켰다.
현대자동차(186조 2545억 원)와 기아(114조 1409억 원)는 나란히 2, 3위를 차지하며 합산 매출 3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4위인 한국전력공사까지 상위권 순위는 견고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과 글로벌 방산 수출 호조가 국내 대기업 지형도를 다시 그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지각변동은 5위부터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AI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발에 힘입어 매출 97조 1467억 원을 달성, 전년보다 2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톱5’에 진입했다.
‘방산 대장주’ 한화 역시 지정학적 불안 속 수출 잭팟을 터뜨리며 7위로 올라섰다. 계열사 합병으로 몸집을 불린 SK온은 60위에서 9위로 수직 상승하며 10위권에 안착했다.
대한민국 500대 기업의 문턱은 더 높아졌다. 올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 4026억 원으로 전년보다 5.5% 상승했다.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 35개 기업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비롯해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 HD한국조선해양, 하림 등이 새롭게 500대 기업 반열에 올랐다. 반면 실적 부진을 겪은 호반건설, 신세계푸드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순위가 가장 많이 뛴 곳은 SK이노베이션으로, 배당 수익 급증에 힘입어 무려 190계단(356위→166위)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기업이 49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IT·전기전자와 유통이 그 뒤를 이었다.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 합계는 4305조 36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