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수 너무 낮아도 뇌졸중 위험... 분당 60~69회가 ‘황금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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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수 너무 낮아도 뇌졸중 위험... 분당 60~69회가 ‘황금 수치’

박미소 기자

기사입력 : 2026-05-07 14:55

[Hinews 하이뉴스] 안정 시 심박수가 낮을수록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기존의 상식이 깨졌다.

심박수가 분당 60~69회를 벗어나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양쪽 모두에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U자형’ 상관관계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팀은 6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럽뇌졸중학회 학술대회(ESOC 2026)에서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활용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인 46만여 명을 평균 14년간 추적 관찰하며 안정 시 심박수와 뇌졸중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을 정밀 분석했다.

심박수가 분당 60~69회를 벗어나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양쪽 모두에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U자형’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심박수가 분당 60~69회를 벗어나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양쪽 모두에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U자형’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분석 결과 뇌졸중 위험이 가장 낮은 최적의 심박수는 분당 60~69회(bp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심박수가 분당 50회 미만으로 매우 낮은 경우에는 뇌졸중 위험이 약 25% 상승했으며, 분당 90회 이상으로 매우 높은 경우에는 위험도가 45%까지 치솟는 등 뚜렷한 U자형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위험 증가가 고혈압, 당뇨병 등 기존의 심혈관 위험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심박수가 단순한 지표를 넘어 뇌졸중을 일으키는 실제 생물학적 신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덱스터 펜 박사는 “심박수가 지나치게 낮으면 심장 박동 사이 이완기가 길어져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높으면 혈관 벽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커져 혈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U자형’ 관계는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심방세동(불규칙한 맥박)이 없는 사람들에게서만 뚜렷하게 나타났다. 심방세동 환자는 질환 자체의 위험도가 워낙 높아 심박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가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심방세동이 없는 일반 대중의 뇌졸중 위험 평가 지표로 안정 시 심박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ICL 앨러스터 웨브 교수는 심박수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은 경우 전반적인 심혈관 위험을 더 면밀히 평가하고 생활 습관 개선 등 예방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미소 기자

miso@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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