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절개 대신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시대...PELD가 필요한 환자는? [이철우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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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절개 대신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시대...PELD가 필요한 환자는? [이철우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14 16:21

[Hinews 하이뉴스] 허리디스크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피부와 근육을 넓게 절개하는 방식의 수술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척추내시경 기반 최소침습 수술이 척추 치료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척추내시경 수술인 PELD(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Discectomy)는 약 1cm 내외의 작은 통로를 통해 병변에 접근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존 개방형 수술 대비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이고 회복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허리디스크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디스크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 압박을 얼마나 정확하게 해소하면서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느냐에 있다. PELD는 이러한 최소침습 척추 치료 개념을 대표하는 수술 방법 중 하나다.

이철우 새힘병원 대표원장
이철우 새힘병원 대표원장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돌출되거나 파열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이어지는 방사통과 저림 증상이 대표적이며 심한 경우 근력 저하와 보행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신경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학적 이상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비수술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다리 힘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방사통이 지속되는 경우 내시경 수술 적응증을 고려하게 된다.

최근에는 척추내시경 수술 적용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단순 디스크 탈출증뿐 아니라 척추관 협착증과 외측 함요부 협착증 등 보다 복잡한 병변에도 내시경 감압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관련 연구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참여한 연구에서는 요추 척추관 및 외측 함요부 협착증 환자 223명을 대상으로 경피적 완전 내시경 감압술의 학습곡선과 임상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지속적인 수술 경험 축적 이후 수술시간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합병증 발생률 역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수술 후 통증 개선과 기능 회복은 초기 그룹과 후반 그룹 모두에서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해당 연구에서는 완전 내시경 척추수술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충분한 신경 감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최소침습 치료 방법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과거 척추 수술은 절개 범위가 크고 회복 기간이 길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척추내시경 수술은 필요한 병변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 부담을 줄이고 비교적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시간이 비교적 짧고 정상 조직 손상이 적다는 점에서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 환자에서도 적용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작게 째는 수술’ 자체가 아니라 환자 상태에 맞는 정확한 적응증 판단이다.

무조건 수술을 미루는 것도, 반대로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디스크 위치와 신경 압박 정도, 척추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척추 치료는 단순 통증 조절을 넘어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와 삶의 질 회복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차 심해질 경우 조기에 전문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글 : 이철우 새힘병원 대표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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