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임신, 자궁과 난소의 건강부터 살펴야 [박영철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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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임신, 자궁과 난소의 건강부터 살펴야 [박영철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15 15:23

[Hinews 하이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 35세 이상의 출산을 고령 출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 역시 이 기준을 적용한다.

고령 출산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다. 이에 따라 임신과 출산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 고령 산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괜한 기우는 아니다. 고령 산모는 일반적으로 고위험산모군으로 여겨진다. 임신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고령임신으로 인한 합병증과 기형 발생에 대한 위험성이 클 수 밖에 없다.

박영철 하이미즈한의원 원장
박영철 하이미즈한의원 원장

무엇보다 고령 임신 시도는 그 자체로 난임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여성은 35세 이상이 되면 난소의 노화 시작으로 난자의 질이 저하되어 임신성공률이 현격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난소가 노화되면서 자궁내막의 상태도 좋지 않게되어 임신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렇듯 고령 산모들의 임신율이 젊은 산모들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지고 초기 유산과 조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면 안전한 임신이 가능하다.

전체 출산 건수 중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의 비중이 30%에 이르는 최근의 상황에서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57세 최고령 출산 기록이 이를 증명해준다. 가임기가 한참 지나 폐경이 된 상태였지만 철저한 운동, 식이요법과 함께 다양한 노력이 병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40대 후반의 고령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 난소 기능이 많이 저하되고 자궁내막이 얇아진 상태라면 시험관 시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난소 기능 회복과 자궁내막 강화를 위한 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고 호르몬 균형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해 전반적인 생식 기능 회복을 도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고려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고령임신과 노산의 경우, 유산이나 계류유산의 가능성도 높고 임신 후에도 조산이나 자궁조기수축, 태반위치이상 등의 위험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임신 후 안정적인 상황까지 안태과정을 잘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노산은 세심히 챙겨야할 부분들이 많다.

시험관 시술을 시작할 때부터 태아와 산모의 안전을 위해 안태 처방을 상태에 따라 20주 혹은 출산 때까지 이어가는 것이 좋다. 고령 산모일수록 임신 유지 과정에서 세심한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 : 박영철 하이미즈한의원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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