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신장 망가지는 요로결석...무증상 시기의 조기 발견이 관건 [윤지환 원장 칼럼]

칼럼·인터뷰 > 의학칼럼

방치하면 신장 망가지는 요로결석...무증상 시기의 조기 발견이 관건 [윤지환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01 10:00

[Hinews 하이뉴스] 갑작스럽게 옆구리를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으로 악명이 높은 요로결석은 비뇨의학과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흔히 요로결석이라고 하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만을 떠올리지만, 정작 의학적으로 가장 위험한 순간은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거나 아예 느껴지지 않는 무증상 시기다. 결석이 소변의 흐름을 막았음에도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요로결석의 발생 원인과 무증상 결석의 위험성, 그리고 신속한 치료법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되어 체외로 배출되는 경로인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에 소변 속 미네랄 성분이 침전되어 돌처럼 단단한 결정체를 형성하는 질환이다.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요로 점막을 자극하여 극심한 고통과 혈뇨를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핵심적인 발병 원인은 체내 수분 섭취 부족이다. 몸속 수분이 줄어들면 소변이 지나치게 농축되고, 소변에 녹아 있던 칼슘, 수산, 요산 등의 성분들이 쉽게 뭉치면서 결석으로 발전한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는 봄철부터 체내 수분 배출이 많아지며 결석의 씨앗이 자라기 시작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환자가 급증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인다. 이외에도 짠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이나 육류 위주의 고단백 식단, 유전적 요인 등도 결석 형성을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윤지환 서울리더스비뇨기과 목동점 원장
윤지환 서울리더스비뇨기과 목동점 원장

일반적인 요로결석은 요관의 연동 운동 과정에서 결석이 걸려 주변 조직을 강하게 자극하므로 심한 옆구리 통증을 동반한다. 하지만 결석의 위치나 크기, 형태에 따라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무증상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결석이 신장 내부에 가만히 머물러 있는 ‘신장결석’의 경우,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진짜 문제는 결석이 요관으로 내려와 소변 길을 완전히 가로막았음에도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다. 신경이 둔감해졌거나 결석이 서서히 커지면서 요관이 만성적으로 확장된 경우, 신체는 통증을 인지하지 못한다.

환자는 병이 호전되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내부에서는 정체된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하여 신장이 부어오르는 수신증이 진행된다. 수신증 상태가 수 주 이상 지속되면 신장의 실질 조직이 얇아지고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최악의 경우 신장의 여과 기능이 마모되어 영구적인 신부전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한 번 파괴된 신장 조직은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또한 정체된 소변에 세균이 번식하여 요로 감염이나 패혈증 같은 치명적인 전신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신장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더불어 신속한 결석 제거가 필수적이다. 결석의 크기가 4mm 미만으로 작고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수분 섭취와 약물 치료를 통해 자연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결석의 크기가 크거나 자연 배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면 즉각적인 시술적 개입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의료계에서 널리 활용되는 치료법은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다. 이는 몸 밖에서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 부위에 집중시킴으로써,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결석을 부수는 방식이다. 칼을 대는 수술이나 전신마취 없이 진행할 수 있어 비교적 신체적 부담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과 출혈이 비교적 적고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편으로 평가된다.

입원 없이 진행할 수 있어 고려할 수 있는 치료 방법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쇄석 장비의 발전으로 결석 파쇄 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쇄석술을 3회 이상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요관내시경 제거술로 대체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통증이 심할 때는 오히려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가능하지만, 통증이 사라지거나 처음부터 없었던 무증상 결석은 장기적으로 신장을 파괴하는 시한폭탄이 된다.

따라서 과거 결석 경험이 있거나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세한 증상을 겪었다면 통증이 없더라도 반드시 소변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24시간 응급 진료 및 쇄석술 시스템을 갖춘 가까운 의료기관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급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글 : 윤지환 서울리더스비뇨기과 목동점 원장)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