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염환자에게 실내온도 관리가 중요한 이유 [한재환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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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염환자에게 실내온도 관리가 중요한 이유 [한재환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09 15:06

[Hinews 하이뉴스] 비염은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가량이 겪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흔히 봄·가을 환절기나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는 비염과 부비동염 환자가 한여름인 8월에도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된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에어컨을 켜면 감기에 걸린 것처럼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계속된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냉방 환경이 오히려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름철 비염은 왜 심해지며,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한재환 숨쉬는한의원 천안점 대표원장
한재환 숨쉬는한의원 천안점 대표원장

◇ 실내 온도와 습도가 비염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코점막에는 자율신경이 풍부하게 분포해 있어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비염 환자는 코점막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실내외 온도 차가 지나치게 크면 체온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비염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도 찬 기운과 바람 자극이 호흡기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며, 체온 유지와 냉기 노출 최소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코점막의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점막이 건조해지면 외부 바이러스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이 약해져 코막힘, 콧물, 코피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반대로 습도가 지나치게 높은 환경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장마철이나 무더운 여름철에는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의 번식이 활발해지는데, 이들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비염 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비염 환자라면 실내 온도뿐 아니라 적정 습도 유지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 여름철 올바른 실내 환경 관리 방법

비염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냉방 온도, 습도, 실내 위생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25~26℃ 정도를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 차는 5℃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에어컨의 찬 바람이 코나 얼굴, 목 부위에 직접 닿지 않도록 풍향을 위쪽으로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어컨 사용으로 공기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습도는 40~50% 정도, 수면 시에는 60% 안팎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하루 몇 차례 환기를 통해 실내에 축적된 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안에서도 화장실, 주방, 세탁실처럼 습기가 많은 공간은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침구류에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만큼 정기적인 세탁과 건조를 통해 청결한 수면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비염 증상 예방을 위한 면역력 관리가 필요한 이유

집안의 실내 환경이 좋아도,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나 직장 등에서는 좋은 환경을 기대하기 힘들 때가 많다. 따라서 여름철 비염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환경 관리와 함께 면역력 관리도 중요하다.

면역력 관리를 위해서는 영양가 있는 식단과 함께 찬 음식 과다 섭취 피하기,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등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폐를 따뜻하게 하고 코점막 혈액순환 개선을 목표로 한 한약 복용이나 코점막 건조 예방을 위한 한약 외용제 활용을 고려하기도 한다. 여름철 과도한 체력 소모나 발한으로 기력이 떨어진 경우에도 한의학적 접근을 함께 고려해볼 수 있으며, 구체적인 치료 방향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한재환 숨쉬는한의원 천안점 대표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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