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소아 응급 환자 비중 17%...보호자의 신속한 위험 신호 파악이 예후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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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소아 응급 환자 비중 17%...보호자의 신속한 위험 신호 파악이 예후 좌우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16 15:06

[Hinews 하이뉴스] 여름 휴가철 야외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소아 응급질환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2024년 한 해 동안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는 약 72만 명으로 전체 응급 환자의 17%를 차지했다. 성인과 달리 의사표현이 서툴고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소아의 특성을 고려해 상황별 수칙을 정돈했다.

무더위 속 아이가 처지거나 심하게 보채는 증상은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 온열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깨워도 반응이 둔하고 경련과 구토를 반복하면 생명이 위험한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그늘로 옮겨 찬물 목욕이나 차가운 물수건을 동원해야 한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게 해야 하며, 짧은 시간이라도 차 안에 아이를 홀로 남겨두는 행위는 차단해야 한다.

여름 휴가철 야외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소아 응급질환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여름 휴가철 야외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소아 응급질환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얕은 물에서도 영유아는 익수 사고를 당하기 쉽다. 1세에서 4세 아이는 낮은 수심에서도 자력으로 일어서지 못하므로 안전거리는 눈이 아닌 손이 닿는 반경으로 유지해야 하며 구명조끼를 입혀야 한다. 물에 빠진 아이를 건져낸 뒤 배를 누르거나 거꾸로 들어 물을 빼려는 시도는 저산소증을 악화시키는 잘못된 처치다. 의식과 호흡이 없다면 즉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시작해야 하며, 물 밖으로 나온 후에도 기침이 계속되거나 호흡곤란, 창백함, 반복 구토가 있다면 즉각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과 급성 장염은 항생제 처방보다 수분 보충을 통한 탈수 예방이 치료의 중심이다. 전해질이 든 경구수분보충액을 소량씩 자주 먹여야 하며, 6시간에서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입술이 마르고 처진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날것을 다룬 후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속까지 익혀 배탈을 예방해야 한다. 영유아에게 흔한 수족구병 역시 입안 궤양으로 물을 마시지 못해 탈수가 발생하므로 소변량이 줄고 처지는지 살핀 뒤 수액 치료를 고려해야 하며, 경련이나 목 경직이 동반되면 뇌수막염 합병증 가능성이 크다.

야외 캠핑 중 벌에 쏘인 뒤 전신 두드러기나 호흡곤란, 실신 등이 나타나면 전신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상태이므로 신속히 에피네프린을 근육 주사하고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물놀이장 미끄러짐이나 낙상으로 머리를 부딪힌 두부외상의 경우에도 반복적인 구토, 점점 심해지는 두통, 경련, 동공 크기 변화, 귀나 코에서 나오는 피나 맑은 액체 등의 위험 징후를 살핀 뒤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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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한상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소아 환자는 증상을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대처의 시작”이라며 “의식 저하와 호흡곤란, 경련 등 위험 신호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정확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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