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걸어도 다리 저리다면, 척추관협착증 신호일 수 있다 [김건우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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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걸어도 다리 저리다면, 척추관협착증 신호일 수 있다 [김건우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16 09:00

[Hinews 하이뉴스] 허리 통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단순 근육통으로만 생각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특히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보행 불편이 동반된다면 척추관협착증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뼈와 관절이 비대해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허리디스크처럼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척추관 자체가 좁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다. 특히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으며,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앉아서 쉬거나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김건우 남양 서울통증의학과 원장
김건우 남양 서울통증의학과 원장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 가운데 하나는 보행 거리 감소다. 처음에는 장시간 걸을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상태가 진행되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파 자주 쉬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다리 감각 저하와 근력 약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보행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반복되는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있다면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러한 치료만으로도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치료다. C-arm 영상 장비를 이용해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신경차단술은 절개가 필요하지 않고 시술 시간이 짧아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또한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척추관협착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만 볼 수 없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쉬게 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의 신호일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진단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김건우 남양 서울통증의학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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