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기온 상승과 야외 활동 증가가 맞물리는 초여름은 강한 자외선과 냉방기 가동으로 인해 안구건조증과 각결막염을 포함한 각종 안질환 발생률이 함께 오르는 시기다.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현대인은 눈 피로와 건조 현상을 더 빈번하게 겪으므로 하절기가 본격화하기 전 선제적인 예방 관리가 필수적이다.
여름철 눈 건강을 저해하는 일차적 요인으로는 실내 냉방 환경을 꼽는다. 에어컨과 선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은 안구 표면의 눈물층을 빠르게 증발시키며, 장시간 냉방 환경에 머물면 안구 건조 증상이 심화한다. 화면을 시청할 때 눈 깜빡임 횟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습관 역시 안구 표면의 수분을 고갈시켜 피로감을 가중하는 원인이다.
기온 상승과 야외 활동 증가가 맞물리는 초여름은 강한 자외선과 냉방기 가동으로 인해 안구건조증과 각결막염을 포함한 각종 안질환 발생률이 함께 오르는 시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안구건조증은 눈물층 성분의 불균형이나 수분량 부족으로 발생하며 눈 시림, 이물감, 충혈, 눈부심, 시야 흐림을 동반한다. 증상이 나빠지면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며 눈꺼풀 안쪽 기름샘 마이봄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눈물이 한층 쉽게 마른다. 이때 40도에서 45도 온도의 온찜질을 행하면 기름 배출과 혈액순환을 도와 건조감과 피로를 완화할 수 있다.
증상 완화 처방으로 쓰이는 인공눈물은 성분을 잘 살펴야 한다. 보존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은 많이 투여하면 각막 점막에 자극을 주므로 하루 4회에서 5회 수준으로 제한하는 편이 적당하다.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제품은 비교적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인공눈물을 자주 쓰면 내성이 생긴다는 오해로 치료를 미루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초기에는 자주 투여해 눈물층을 충분히 채운 뒤 호전 정도에 따라 횟수를 줄여가야 한다.
물놀이 인구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인 유행성 각결막염도 경계해야 한다. 신체 접촉은 물론 수건을 같이 쓰거나 수영장 물을 매개로도 쉽게 감염한다. 초기에는 눈물과 눈곱이 늘고 가려움증을 느끼다가 시간이 흐르면 눈꺼풀 부종과 통증으로 확대한다. 증상이 수 주간 이어지면 각막 혼탁이나 시력 저하 같은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세균 감염을 차단하려면 물놀이 때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수중 세균이 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염증을 가중하므로 콘택트렌즈 착용을 피해야 한다. 전염을 막기 위해 감염 환자는 수영장 이용을 자제하고 수건이나 베개 등 개인 생활용품을 가족과 완전히 분리해 써야 한다.
최문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 <사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
야외 자외선 역시 수정체와 망막 세포를 자극해 백내장, 황반변성, 검열반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바닷가처럼 자외선 반사율이 높은 장소에서는 안구 자극이 심해지므로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렌즈의 색상보다 실제 자외선 차단율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오래된 제품은 차단 기능이 낮아지므로 차단 성능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최문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자외선과 냉방기, 물놀이 등 다양한 환경 요인으로 눈 건강이 쉽게 악화될 수 있다”며 “눈 시림이나 충혈, 이물감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