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스위스 청각 브랜드 포낙(Phonak)을 운영하는 소노바그룹 청각학 기능 및 과학 부문 스테판 라우너(Stefan Launer) 부사장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각학회(WCA 2026)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를 계기로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박무균 교수(대한청각학회 보청기연구회 회장)와 AI 기반 청각기술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세계청각학회는 국제청각학회(ISA)가 주관하는 청각 분야 국제학술대회로, 청각 연구와 임상 분야의 최신 지견이 공유되는 자리다. 올해 학회에서는 AI 기반 청각기술과 연결성(Connectivity), 데이터 기반 개인화(Data-driven Personalization)가 주요 기술 트렌드로 다뤄졌다.
두 전문가는 AI 기술이 청각 헬스케어 분야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보청기가 단순히 소리를 증폭하는 기기를 넘어 사용자의 청취 환경을 분석하고 말소리 이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청각기기는 스마트폰, TV, 노트북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연결되는 연결성 기능이 확대되면서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포낙보청기에 적용된 AI 딥소닉 칩 <사진=소노바그룹 제공>
박무균 교수는 "과거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크게 들려주는 기기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AI 기술은 사용자의 청취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듣고자 하는 말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며 "복잡한 소음 환경에서 말소리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큰 변화"라고 말했다.
라우너 부사장은 "AI 청각기술은 단순 소음 감소를 넘어 사용자의 청취 의도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다양한 청취 환경에서도 보다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청각기기는 연결성과 편의성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전문가는 청력 건강이 단순히 소리를 듣는 기능을 넘어 삶의 질과 사회적 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난청을 단순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청력 저하는 의사소통과 사회활동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우너 부사장은 "청력 건강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최근 청각 헬스케어 역시 기기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과 웰니스 관점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AI와 연결성 기반 청각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글로벌 관점에서도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두 전문가는 AI 기술 발전이 전문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개인화된 청각 케어를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청각 헬스케어는 단순 기기 중심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연계된 통합 헬스케어 생태계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노바 관계자는 "세계청각학회에서는 AI와 연결성, 개인화 기술이 향후 청각 헬스케어 발전 방향으로 주목받았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개인화된 청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