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거울 볼 때마다 얼굴이 붉고 열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단순한 홍조가 아니라 주사피부염으로 넘어간 상태일 수 있다. 정수경 리미지한의원 원장은 "연고와 항생제는 피부 겉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것"이라며 "주사피부염은 대부분 몸 속 문제가 겉으로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내부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재발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홍조와 주사피부염을 구분하는 신호는 세 가지다. 혈관이 늘어나면서 얼굴이 지속적으로 붉어져 있거나, 열감이 계속 가시지 않거나, 피부 표면에 무언가 올라오는 느낌이 있다면 전문가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코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딸기코(주사비)' 형태도 있는데, 방치하면 코 모양이 변형되거나 증상이 얼굴 전체로 번지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수경 리미지한의원 원장
주사피부염에 취약한 체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할 때 열이 얼굴로 집중되는 ‘상열하한’ 체질, 소화 기능이 저하되어 음식물이 정체되면서 염증 매개 물질이 분비되는 소화 문제 체질,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만 삭히다 만성 심리적 스트레스 상태가 이어지는 경우다. 한의학적으로 이 세 가지 모두 열 균형이 무너지거나 독소가 얼굴 혈관을 확장시키는 방식으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본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래 사용하다 갑자기 끊으면 피부염이 다시 악화되는 이른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 원장은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사용량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테이퍼링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 과정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사피부염은 완전한 완치가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이후 관리에 따라 증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호전된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