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키 성장의 '적'... 체지방 높을수록 성장판 빨리 닫힌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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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 키 성장의 '적'... 체지방 높을수록 성장판 빨리 닫힌다 [영상]

박미소 기자

기사입력 : 2026-07-02 15:19

[Hinews 하이뉴스] 소아비만은 단순히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키 성장을 직접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고도비만 상태에서는 성장호르몬이 체지방 분해와 성장에 나눠 쓰이고, 당분 과다 섭취로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면 성장호르몬이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윤정선 하우연한의원 대표원장은 "체격은 또래보다 커 보여도 키 성장 속도는 오히려 둔화되는 경우가 많고, 과도한 체지방은 골연령과 사춘기 진행을 앞당겨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아비만 아이는 살집 때문에 2차성징 신호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남아는 고환 사이즈로 2차성징을 확인하는데, 국소 비만이 있으면 측정이 어렵거나 실제보다 작아 보이는 착시가 생길 수 있다. 여아는 살집과 유방 발달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겉보기엔 말라 보여도 체지방률이 높은 '마른비만'도 주의 대상이다. 근육량은 부족하고 체지방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면 인슐린 저항성이나 호르몬 균형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사춘기 진행이 앞당겨지는 경우가 있다. 배만 볼록 나오거나 활동량이 적고 쉽게 피곤해하는 아이라면 체지방 검사를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윤정선 하우연한의원 대표원장
윤정선 하우연한의원 대표원장

성장기 아이에게는 단순히 체중 증가폭을 확인하는 것보다 체지방과 근육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라도 근육량이 충분하면 성장에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체중이 정상 범위여도 체지방률이 높다면 성장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여아는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남아는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골연령·호르몬 검사를 한 번 받아두면 이후 성장 속도 변화를 비교하는 기준이 생긴다.

키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활습관의 핵심은 식단, 운동, 수면이다. 영양제보다 골고루 먹는 식단이 먼저고, 비만 아이는 저녁 식사 후 운동이, 마른 아이는 식사 전 운동이 각각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은 아이에게만 강요하기보다 가족이 함께 취침 시간을 앞당기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실질적으로 효과적이다. 다만 같은 생활습관이라도 성장판의 진행 속도와 체지방 상태, 사춘기 발달 정도에 따라 성장 효과는 달라질 수 있어 아이의 현재 성장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윤 원장은 "최종 키를 많이 키우려면 빨리 크는 것보다 오래 크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장판 속도와 체지방·호르몬 균형을 함께 관리하면서 꾸준히 검사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박미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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