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을수록 심해지는 허리 통증, 허리디스크 신호일 수 있어 [석봉길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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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을수록 심해지는 허리 통증, 허리디스크 신호일 수 있어 [석봉길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7-08 10:43

[Hinews 하이뉴스] 허리 통증은 현대인들이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근골격계 증상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단순히 허리가 뻐근한 것을 넘어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다리까지 저린다면 허리디스크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장시간 앉아 생활하는 직장인과 학생이 늘면서 젊은 연령에서도 허리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손상되면서 내부 수핵이 밖으로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 비만 등의 영향으로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특히 의자 끝에 걸터앉거나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허리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거나 허리를 비트는 동작 역시 디스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석봉길 김포에이스신경외과 원장
석봉길 김포에이스신경외과 원장

초기에는 허리가 묵직하거나 뻐근한 정도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통증이 이어지고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허리디스크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증상을 참고 생활을 이어가면 신경 압박이 심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목과 발가락 움직임이 약해지는 근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수술 없이 증상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고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신경 압박 증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C-arm 영상 장비를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정확하게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신경 주위의 염증과 부종 완화, 신경 자극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비교적 부담이 적다.

치료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를 병행하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허리디스크는 시간이 해결해 주는 질환이 아니다. 반복되는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있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석봉길 김포에이스신경외과 원장)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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