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간 '화상 2.2배·베임 1.9배' 급증...질병청 "가정 내 안전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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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간 '화상 2.2배·베임 1.9배' 급증...질병청 "가정 내 안전사고 주의"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9-23 12:12

[Hinews 하이뉴스] 질병관리청이 추석 연휴 기간 가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평소보다 최대 2배 이상 늘어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명절 음식 준비와 섭취가 집중되는 만큼 화상과 베임, 기도폐쇄 사고가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에는 음식 준비와 섭취가 늘면서 화상, 베임,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 등 가정 내 손상 사고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추석 연휴에는 음식 준비와 섭취가 늘면서 화상, 베임,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 등 가정 내 손상 사고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화상, 하루 8.9건...평소의 2.2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화상 사고는 하루 평균 8.9건 발생해 평소 4.0건보다 2.2배 늘었다. 발생 장소는 부엌과 주방이 77.4%로 평소 68.1%보다 높아졌고, 원인은 뜨거운 국물이나 물 등 액체에 의한 경우가 64.7%로 가장 많았다. 뜨거운 물체에 직접 닿아 다치는 경우도 26.3%를 차지했다. 다치는 사람 중 여성 비율도 평소 56.0%에서 추석에는 63.2%로 높아졌는데, 명절 음식 준비를 여성이 많이 맡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 베임 사고도 1.9배...50대 이상 취약

칼과 조리도구를 쓰는 일이 늘면서 베임 사고 역시 하루 평균 42.3건으로 평소 22.8건보다 1.9배 증가했다. 특히 50세 이상 연령층 비율이 평소보다 13.7퍼센트포인트 높은 38.9%를 차지해, 중장년층이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다치는 경우가 두드러졌다. 발생 장소 역시 부엌과 주방이 평소 35.7%에서 42.8%로 늘었다.

◇ 떡·고기 삼키다 기도 막히면 위험

가장 주의해야 할 사고는 기도폐쇄다. 추석 기간 하루 평균 0.5건 발생해 평소 0.3건보다 1.7배 많았는데, 이 중 85.7%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일어났고 같은 비율(85.7%)로 음식물이 원인이었다. 절반 이상인 57.1%는 입원 치료로 이어져 다른 사고보다 결과가 무겁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추석 명절에는 음식 준비와 섭취가 늘면서 화상, 베임·찢김, 음식물 목막힘 등 가정 내 손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가 음식을 섭취할 때는 기도폐쇄 예방을 위해 가족들이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명절 상 차릴 때 이렇게 예방하자

질병관리청은 음식을 작게 잘라 천천히 섭취하고 떡이나 고기처럼 질긴 음식을 먹을 때 특히 주의할 것을 권한다. 압력밥솥이나 냄비 뚜껑을 열 때는 뜨거운 김이 얼굴에 닿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조리도구는 사용 후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칼을 설거지통에 그대로 담가두면 다른 그릇을 씻다가 베이기 쉬운 만큼 따로 세척하고, 믹서기 등 전기 조리기구는 세척 전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오하은 기자

haeun@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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