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2명 중 1명, 두 돌 전에 스마트폰 사용 시작...전문가 "직접 상호작용 대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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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2명 중 1명, 두 돌 전에 스마트폰 사용 시작...전문가 "직접 상호작용 대체 못해"

박미소 기자

기사입력 : 2026-09-28 17:16

[Hinews 하이뉴스]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연구소가 발간하는 연구정보지(MIND)에 2~5세 영유아를 둔 부모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가 실리면서,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작 연령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조사에 따르면 생후 12~23개월에 스마트폰을 처음 접했다는 응답이 37.18%로 가장 많았고, 생후 0~11개월이라는 응답도 13.80%에 달해, 만 2세가 되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영유아가 전체의 50.98%로 절반을 넘었다.

두 돌이 되기도 전에 스마트폰을 손에 쥐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른 스마트기기 노출이 아이의 뇌·언어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 돌이 되기도 전에 스마트폰을 손에 쥐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른 스마트기기 노출이 아이의 뇌·언어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두 돌 전 노출, 왜 문제 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지침에서 2세 미만 영유아는 TV·스마트폰 등 화면 노출 자체를 피하고, 2~4세는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 시기는 뇌와 언어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구간이어서,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이 곧 사람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대신 차지해버리기 때문이라는 게 소아청소년 발달 분야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 화면에 오래 머물수록 뇌가 받는 자극도 달라진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영아기 디지털 미디어 과다 노출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여러 갈래로 짚는다.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과 자극적인 색에 익숙해지면 다른 자극은 상대적으로 시시하게 느껴지면서 전두엽 회백질 발달이 저해될 수 있고, 이는 충동 조절 능력 저하나 주의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생후 12~36개월 사이 TV 시청 시간이 한 시간 늘어날 때마다 만 7세 시점의 주의력 문제 위험이 10%씩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하고 있다. 언어발달과 관련해서도, 생후 7~16개월 사이 화면 노출이 늘어난 아이일수록 습득하는 어휘 수가 더 적었다는 연구가 근거로 제시된다.

◇ 아이 혼자 스마트폰에 노출되지 않도록

김현정 순천향대 부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최근 스마트기기 보급 증가로 아이들이 보호자 감독 없이 스마트기기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직접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이 언어발달에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 혼자 스마트폰, 동영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면을 보여주는 것 자체보다, 그 시간만큼 부모와 눈을 맞추고 대화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더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다.

◇ 완전히 끊기보다 '함께 보는 시간'부터 줄이는 게 현실적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아예 보여주지 않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도 인정한다. 다만 최소한 만 2세 이전에는 화면 노출을 최대한 미루고, 불가피하게 보여주더라도 혼자 두기보다 옆에서 함께 보며 말을 걸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주중 사용 시간은 1시간 미만이 56.78%로 가장 많았지만, 주말에는 1~3시간 미만 응답이 22.58%로 크게 늘어난 만큼, 특히 주말에 스마트폰을 아이 보호자 역할로 맡기는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박미소 기자

miso@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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