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서울대 기술창업기업 엔바이오셀이 지난 7~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급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 '바이오재팬(BioJapan) 2026'에서 글로벌 빅파마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 경구용 펩타이드 전달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엔바이오셀은 이번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경구용 펩타이드 전달 플랫폼 ‘ChargeSMEDDS™’를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 2곳과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 CJ제일제당 등 국내 기업과 잇달아 미팅했다. 회사는 후속 미팅을 일본과 글로벌 제약사와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바이오셀 영문 로고 (엔바이오셀 제공)
회사에 따르면 한 빅파마의 일본 R&D 조직 내 전략제휴 담당 부서와는 제형·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투과촉진제 없이 펩타이드를 경구로 전달하는 ChargeSMEDDS™의 기술적 특징과 공동연구 방향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CJ제일제당과는 경구제형뿐 아니라 엔바이오셀의 다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더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용 전달체 원료까지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한 일본 제약사는 미팅을 마친 뒤 "해당 기술을 글로벌 본사 팀에 소개하고 싶다"며 영문 자료를 따로 요청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ChargeSMEDDS™는 자기미세유화 약물전달시스템(SMEDDS)을 기반으로 한 나노 전달 플랫폼이다. 회사는 주사제 위주로 투여되던 펩타이드·단백질 의약품을 먹는 약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기존 경구 펩타이드 제품에 쓰이는 투과촉진제(SNAC)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엔바이오셀은 현재 국내 선도 바이오제약사와 경구 GLP-1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국제특허(PCT) 출원을 마쳤다.
엔바이오셀은 K-바이오 랩허브가 운영한 한국 바이오기업 사절단에도 참여했다. 사절단 일원으로 도쿄 이노베이션 베이스(TIB),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도쿄를 방문해 일본 창업 생태계와 진출 지원 제도를 살폈다. 행사 기간에는 가나가와현·요코하마시 투자세미나에 참석해 일본 내 거점 설립과 현지 협력 방안도 검토했다.
정호섭 엔바이오셀 대표는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꾸는 기술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바이오재팬에서 시작된 논의를 구체적인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성과로 연결해 한국 DDS 기술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엔바이오셀은 2021년 설립된 서울대 기술창업기업으로, 25년 이상 축적한 세포막 생물학과 나노 전달 연구를 바탕으로 3대 나노 전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