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기침이나 재채기, 혹은 크게 웃는 순간 소변이 살짝 새는 요실금을 부끄러워서 말 못 하고 넘기는 여성들이 많다. 사실 요실금은 전체 여성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고 꾸준한 골반저근운동만으로도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다.
여성 요실금은 임신과 출산, 노화에 따른 골반저근 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꾸준한 골반저근운동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복압성vs절박성 요실금의 구분
요실금은 새는 상황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기침이나 재채기, 운동처럼 배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은 골반저근이 약해져 요도를 제대로 조이지 못해 생긴다. 반면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기 힘들고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새는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과 신경 조절의 문제가 겹쳐 나타난다. 두 유형이 한 사람에게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본인이 겪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관리의 출발점이다.
◇ 왜 유독 여성에게 많을까?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 길이가 짧은 구조적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에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골반 근육과 신경이 영향을 받으면서 요실금 위험이 남성보다 훨씬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가 뒤를 이었다. 다만 증상을 창피하게 여겨 병원을 찾지 않는 여성이 적지 않은 만큼, 실제 요실금을 겪는 인구는 통계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 특별한 도구 없이도 가능한 '골반저근운동'
복압성 요실금이라면 골반저근운동부터 시작해볼 만하다. 소변을 참을 때 쓰는 근육을 의식적으로 조였다 풀었다 하는 운동으로, 특별한 기구 없이 앉아서나 누워서 틈틈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하루 이틀 해보고 효과가 없다고 포기하기보다, 몇 주에서 몇 달 꾸준히 지속해야 증상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장의 효과보다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은 ‘5초 조이기'다. 의자에 앉거나 무릎을 세우고 누운 채 편안하게 숨을 쉬면서 소변을 참을 때 쓰는 근육을 위로 끌어올리듯 5초간 조인다. 이어 5초에 걸쳐 천천히 힘을 풀고 완전히 이완한 뒤 다음 동작으로 넘어간다. 처음에는 5회로 시작해 10회까지 늘려가고 이를 하루 3번 나눠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방식이다. 양치질을 하거나 차를 내릴 때처럼 하루 일과에 붙여 두면 잊지 않고 이어가기 쉽다.
이때 엉덩이나 허벅지, 배에 힘이 들어가거나 숨을 참으면 오히려 복압이 올라 방광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아랫배에 손을 얹었을 때 배가 볼록해지지 않는지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소변을 보다가 중간에 끊는 방식은 근육의 위치를 찾을 때 한 번만 해보는 정도로 그쳐야 한다. 연습으로 반복하는 것은 배뇨에 방해가 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 운동만으로 부족하면 병원 진료가 먼저다
골반저근운동을 꾸준히 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다면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를 찾아 정확한 유형을 진단받는 것이 우선이다.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까지 선택지가 다양한 만큼 혼자 참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