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녀의 구강검진 후 영구치가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임플란트(implant)나 브릿지(bridge)와 같이 인공치아를 만들어 주는 보철(補綴)치료일 것이다. 하지만 성장기에는 턱뼈가 자라기 때문에 보철치료는 성인기까지 미룰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치아교정(矯正) 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필요에 따라 환자가 나중에 보철치료를 원활히 받을 수 있는 치열 상태를 미리 만들어 주어야 할 수도 있고, 심지어 교정치료를 통해 보철치료가 필요 없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유치가 빠질 시기를 지나 늦게까지 남아 있거나, 이미 빠졌음에도 영구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방사선사진을 촬영하여...
1990년대까지 여성암 1위였던 자궁경부암은 조기 검진과 예방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추이가 감소하고 있다. 반면 사망률은 높지만 발생률은 낮은 암으로 알려졌던 난소암은 지속적으로 환자수가 증가하며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경민선 교수가 ‘2019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난소암(C56)으로 새롭게 진단받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암 신규환자는 2010년 2071명에서 2019년 2888명으로 3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궁경부암(C53) 신규환자는 2010년 4018명에서 2019년 3273명으로 18.5% 감소했다.특히 2019년 난소암 사망률은 42....
HER2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 환자에서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일 새 치료법이 가능성을 보였다.삼성서울병원 박연희·김지연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정경해 종양내과 교수, 길병원 안희경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GS) 유방암분과에서 국내 6개 기관과 함께 진행중인 ‘Neo-PATH 임상연구’ 2상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임상종양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 중 하나인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IF=31.777)’ 최근호에 게재됐다.유방암의 여러 갈래 중 하나인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전체 유방암 환자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다른 유방암과 비교해 재발률이 높고 예후도 나쁜 것으로 알려져 ...
우울증은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기보다 유전·생물학적 특성·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중 자살 위험이 있는 고위험 우울증 환자는 질환 초기 신속한 치료를 통해 극한 상황을 사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국내 연구진이 우울증 및 자살과 관련된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의 종합 평가를 위한 심리평가도구(키트·kit)를 개발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회복탄력성 등 지표를 활용한 고위험 우울증 상관분석이 가능해져 질환의 조기발견 및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팀이 우울증 환자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학대, 따돌림, 가정폭력) 등 심...
술과 담배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기호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게 술은 간, 담배는 폐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척추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술과 담배 중 어떤 것이 더 허리에 안 좋은지 알아보자.담배, 혈관을 수축시켜 디스크의 퇴행 앞당겨척추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 질환은 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딱딱해지거나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말초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때 디스크로 공급되는 영양분과 대사물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앞당긴다. 특히 척추 수술 후 ...
골수이식의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국내 연구진이 조혈모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특별한 대식세포를 발견했다. 이 대식세포를 활용하면 골수에서 가장 젊고 분화능력이 뛰어난 ‘최상위 조혈모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김효수·권유욱 교수팀은 ‘αSMA+COX2+ACKR1+ 대식세포’가 최상위 조혈모세포의 분화와 세포 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핵심세포임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8일 밝혔다. 이는 줄기세포 분야 세계적인 잡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IF; 25.7)’에 지난 7일 게재됐다.골수이식(조혈모세포 이식술)은 혈액암 환자들에게 완치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치료법이다....
영상 30도 이상 올라가는 등 여름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여름 열대야 같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손, 발 등 많은 땀이 나는 다한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늘어난다.다한증은 지하철이나 사무실 등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 해보고 상태가 심해지면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6년~2020년 우리나라 다한증 환자는 1만 4000~1만 5000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땀이 나는 부위는 손, 겨드랑이, 발 등인데 대부분 여러 부위에 동시에 땀이 나는 경우가 많...
태아 때만 갖고 있는 모낭 재생능력을 성인의 피부에서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국내 연구진이 모낭 재생능력의 소실 과정과 핵심인자를 규명해냈다.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조성진 교수 연구팀(김진용 박사, 박민지 박사과정)은 태아기 모낭 생성을 담당하는 성체 줄기세포인 ‘상부진피 섬유아세포’를 대상으로 출생 직후 모낭 재생능력이 사라지는 기전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7일 밝혔다.모낭은 태아기 3~7개월에 완성된 후 더 이상 생성되지 않는다. 모낭 생성을 담당하는 진피 줄기세포가 출생 후 기존의 모낭 재생능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는 동안 모낭에 손상을 입으면 그 개수가 줄어 영구적인 탈모로 ...
가만히 있어도 송골송골 땀이 맺히는 무더위와 지루한 장마로 연일 꿉꿉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처럼 덥고 습할 때는 에어컨만 한 아이템도 없다. 금세 더위를 날려주고 습도까지 낮춰준다.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에어컨부터 찾는 이유다.하지만 에어컨을 너무 가까이하다 보면 반대로 탈이 날 수 있다. 냉방병이다. 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은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는 여름철 질병이지만,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증상은 감기와 비슷… 심하면 ‘레지오넬라증’ 의심냉방병은 과도한 냉방으로 커진 실내외 온도 차에 우리 몸이 제대로 적응하...
차백신연구소 전은영 박사팀과 성균관대학교 의대 이기영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하여 '폐암 환자 유전자 데이터 기반, 폐암 진행에 있어서 Stratifin(SFN) 단백질이 암세포 자가소화작용 활성화를 조절하여 폐암의 성장 및 진행을 조절하는 새로운 분자∙세포 메커니즘'을 제시하였다.폐암은 돌연변이와 같은 내재적 요인과 암세포 미세 환경에 존재하는 외재적 요인들이 암세포의 증식 및 분화에 영향을 줌으로써 발병하고 진행된다. 최근 선천면역반응과 관계된 톨유사수용체(Toll-like receptor, TLR)의 신호전달에 의해서 세포 내 단백질 및 세포질 구성성분의 제거와 재활용을 담당하는 자가소화작용(autophagy) 조절이 폐암의...
대장용종이란 대장 점막 표면에서 내강 쪽으로 돌출한 병변을 말한다. 대장 내시경에서 이러한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 검사 소견과 관계없이 모두 대장용종이라 칭하지만, 조직 검사 소견에 따라 선종, 과형성 용종 등 세부 종류가 나뉜다. 대장용종은 매우 흔한 편이라, 50세 이상의 성인 30~40%가 검진 도중 대장용종을 발견한다.대장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성 용종과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비종양성 용종으로 크게 나뉜다. 흔히 알려진 선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양성 용종이다. 대장암의 70%는 선종에서 시작되는데, 선종이 암으로 되기까지 보통 5~10년이 걸린다. 때문에 선종을 일찍 발견하여 암이 되기 전에...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30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심장질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 및 ‘가정용 인공호흡기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 참여 기관에 명주병원(병원장 신명주)이 선정됐다.‘심장질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삽입형 제세동기(ICD), 심장 재동기화 치료기(CRT), 심박기(Pacemaker)를 삽입한 심장질환 재택환자를 대상으로 교육 및 상담, 비대면 관리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심장질환자와 보호자에게 질환 및 치료 과정, 위급·응급 상황 시 대처 방법, 기기 사용법, 안전한 자가관리를 위한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교육과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환자 상태 확인을 위해 월 1회 이상 전화 ...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난치성 장염 치료를 위해 대변 이식술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는 최근 하루에 5~6회 점액성 설사 증상을 보이던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균 장염 환자’에게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변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자는 대변 이식 일주일 뒤, 수시로 괴롭히던 설사 증상이 사라져 건강과 일상을 되찾았다.대변 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난치성 장염 환자의 대장이나 소장에 내시경을 통해 주입하는 방법이다. 유익균을 다량 포함한 장내 세균총이 살아 있는 상태로 이식되기 때문에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난...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암 질환부터 심혈관 질환, 당뇨병, 파킨슨병을 포함한 만성 및 퇴행성 질환 예방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에 따르면 커피를 섭취하는 것이 신장의 급성 손상(AKI) 위험에 미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Kidney International Reports'에 게재됐다.연구팀은 45~62세 성인 14,207명의 ARIC(Athero sclerosis risk in communitys) 연구에서 얻었던 데이터를 이용했다. 그들은 설문지를 통해 커피 소비량을 평가했다. 27%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고 14%가 하루에 한 잔 이하, 19%가 하루에 1잔, 23%가 하루에 2~3잔, 17%가 하루에 3잔 이상을 마셨다.급...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채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채식을 하며 식물성 고기를 통해 단백질을 얻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최근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식물성 고기와 닭고기의 단백질 흡수량을 비교했고, 그 결과 식물성 고기가 닭고기보다 소화 과정에서 덜 흡수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게재됐다.연구를 위해 연구원들은 콩 농축액과 밀 글루텐으로 제작된 식물성 닭고기를 만들었다. 이는 단백질 함량이 24.2%였다. 이후 소화 중 단백질...
6월 중순부터 시작된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A씨 가족은 이르게 에어컨을 켰다. A씨는 전기세가 오른다는 뉴스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어린이집을 다니는 어린 아이들과 여든을 앞둔 노모가 함께 생활하다보니 더위 먹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7월초까지 이어지는 더위에 에어컨을 계속 틀었던 탓인지 며칠 전부터 A씨가 목이 간질거리고 잔기침을 시작했다. A씨 가족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불안했지만 결국 가족 모두가 목감기 진단을 받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예로부터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는 언제 어디서든 바이러스 노출에 의해 발생될 수...
서울시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정규 교수가 기관지 확장증과 천식을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는 천식 증상이 중등증 및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상승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벽이 염증으로 손상되어 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영구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천식은 기관지의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호흡곤란과 기침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정규 교수 연구팀은 2013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 2개 의료기관(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에서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hest CT) 및 폐 기능 검사를 받은...
우연히 건강검진을 통해 ‘자궁내막에 2cm 용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43세 김모씨. 부정출혈과 약간의 질 분비물이 있었지만 ‘그저 피곤해서 그러려니~’하고 지냈는데 자궁에 무언가가 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고 수면마취 후 자궁경으로 용종 절제술을 받고 회복했다.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병원장 장영건)이 2012년~2021년 최근 10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에는 자궁내막용종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882명이었던 것에 비해 2021년에는 2,273명으로 10년 전 대비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총 13,743명의 자궁내막용종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가 5,330명(38.8%), 30대가 5,048명(36.7%)로 30~40대가 75.5%를 차지했다...
서대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하기 쉬운 신경유발전위검사와 수술중신경계감시’의 개정판을 출간했다.2013년 초판 발간 이후 9년만이다.수술중신경계감시는 수술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신경계 손상이 비가역적 상태에 이르기 전에 회복할 수 있도록 신경계 기능을 평가하고 감시하는 방법을 말한다.개정판에는 최근 IT 발전에 힘입어 급격히 변화한 신경계 감시 수준에 대한 개념과 새 신경계 감시법, 바뀐 지침 등이 담겼다. 또 병원 단위의 수술중신경계감시팀을 뿌리내리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도 개정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국제 학회를 성공적으로 열만큼 국내 신경생리전문가들의 모임인 수술중신경계감시학회의 학문적 성...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서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며 관절을 받쳐주는 인대를 의미한다. 무릎관절의 안정을 유지해주는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손상되거나 상처가 생기면 당장 보행부터 시작해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긴다.사람들은 보통 십자인대 파열을 남성들에게만 해당되는 부상으로 이해한다. 격한 운동을 하는 스포츠선수들, 군대에 입대한 남성들이 주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는 여성들이 점차 늘고 있다. 여성들이 주로 하는 요가나 필라테스 등의 운동도 결코 가볍지 않은데다가 암벽등반이나 축구 등 격한 운동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원래 여성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