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13:12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공동연구팀이 암 표적 형광물질과 복강경 형광영상시스템을 이용해 자궁암 수술 중 림프절 전이 여부 확인 및 림프절 정밀제거가 가능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자궁암은 최근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주로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림프절 전이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 왔는데 수술 시, 하지림프부종 등 수술로 인한 합병증 문제가 있어 이를 개선하기 여려 연구들이 시도되고 있다.조현웅 교수 연구팀은 자궁암 림프절 전이를 가진 동물모델을 구축하고, 전이성 림프절을 감지할 수 있는 형광조영제인...2024.05.21 12:53
초음파를 이용한 모니터링이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혈전을 확인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덕곤‧현관용‧임공민 교수팀이 초음파의 속도가 혈액보다 혈전에서 더 빠르다는 개념을 활용해 에크모 서킷 혈전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 에크모 서킷 내 혈전 유무에 따라 초음파의 파형이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에크모(ECMO)는 심‧폐질환에서 고식적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울 때 일시적으로 환자의 심‧폐 기능을 보조하는 장치로,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고 있다.에크모 치료 중 혈전이 발생하는 빈도는 30~...2024.05.21 12:37
중증 알코올성 간염에서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능을 보이는 면역학적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가 발표됐다.이순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교신저자)와 성필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교신저자), 강민우 가톨릭 간연구소 연구원(제1저자)은 최근 ‘중증 알코올성 간염에서 활성 조절 T 세포의 증가를 통한 스테로이드의 효과 분석(Expansion of effector regulatory T cells in steroid-responders of severe alcohol-associated hepatitis)’ 논문(인용지수 IF 5.0)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치료 약제 개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연구팀은 가톨릭대 인천성...2024.05.20 15:40
서울대병원은 망막색소변성을 앓고 있는 30대 환자 A씨(여성)와 B씨(남성)가 ‘럭스터나’ 유전자 치료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지난달 말에 퇴원했다고 밝혔다. 각각 법적인 실명 상태와 시력 저하에 처해 있었던 두 환자는 이번 치료로 시각 기능 회복의 가능성을 얻었다. 이는 유전자변이에 의한 다양한 유전성 망막 질환 치료에 있어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망막색소변성과 레버 선천성 흑암시증은 망막과 망막색소상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100가지 이상의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광수용체 세포의 기능 저하로 인해 시력을 잃게 되는 유전성 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로 유소년기나 청년기에 증상이 시작되어 시간이...2024.05.20 15:31
KRAS G12C를 표적하는 차세대 치료제의 1상 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임선민 교수, 유미라 박사 연구팀은 차세대 KRAS G12C 표적치료제 1상 임상에서 폐암 환자가 보인 객관적 반응률이 70%에 달했다고 20일에 밝혔다.이번 연구는 미국암학회 학술지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 IF 39.9)에 게재됐다.KRAS 유전자는 비소세포폐암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변이 유전자로 전체 변이 유전자 중 약 25%를 차지한다. EGFR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고 KRAS G12C는 그중 한 종류다.식약처가 허가한 KRAS G12C 표적치료제는 소토라십(Sotorasib)이 유일하다. 그간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은 37.1%,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2024.05.17 10:50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서 중복감염을 예방해 사망률을 낮출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유지환·정연욱 교수, 문성민 연구원 연구팀은 바이러스 감염 시 호흡기관 표면 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수용체가 체내 중복감염을 유발하며, 이를 억제하면 세균 중복감염이 일으키는 균혈증으로 인한 전신 감염 사망률을 최대 55% 낮출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 IF 16.6)’ 최신호에 실렸다.호흡기관인 코, 목, 폐 등의 가장 표면에 있는 ‘호흡기 상피세포’는 외부 자극, 유해물질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장벽기능을 한다. 또...2024.05.16 15:32
난소 기능이 이미 떨어졌거나 수술 후 재발한 자궁내막종 환자에서 난소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수술 대신 ‘에탄올 경화술’이 시행되는데 이때 바늘침 대신 카테터를 삽입해 이틀에 걸쳐 2번(2세션) 시행하면 더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발표됐다.‘에탄올 경화술’은 얇은 바늘침을 통해 자궁내막종 내 이물질만을 제거하고 에탄올을 주입해 화학적으로 파괴시키는 시술이다. 이때 자궁내막종 내 이물질이 매우 끈적끈적한 성분이라 얇은 바늘침으로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어려웠다.하지만 최근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신지훈 교수·산부인과 김성훈 교수팀은 바늘침 대신 카테터를 삽입해 ‘에탄올 경화술...2024.05.16 15:29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의 스텐트 시술 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함에 따라 남녀간 예후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차지현 임상강사, 이주명 교수, 송영빈 교수)은 관상동맥 복합 병변 중재시술 시 여성과 남성간 예후의 차이가 없으며, 혈관조영술에만 기반한 시술보다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중재시술의 예후가 성별에 관계없이 우월함을 최초로 증명해 세계적 학술지 ‘미국의학협회 심장학 학술지(JAMA Cardiology, IF =30.17)’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복합 관상동맥 병변이 있는 환자에게 스텐트 시술은 쉽지 않다. 예후도 좋지 않아 병변을 확인 후 최적의 스텐트 시술을...2024.05.13 16:52
시간에 따라 경화되는 생체 주입형 하이드로젤이 개발되어 줄기세포와 연계한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합성생물학사업단장 구희범 교수(교신저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 박지선 박사(공동 제1저자) ‧ 천서영 연구원(공동 제1저자)팀은 최근 생체적합성 주사가 가능한 하이드로젤을 개발하여 인간 중간엽 줄기세포(hMSC)의 골 생성 분화와 뼈 재생을 촉진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일반적으로 하이드로젤은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수술이 필요 없는 주사형 물질로 많이 선호되고 있지만, 주사기를 통해 주입하는 경우 하이드로...2024.05.13 16:40
조현병의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다가선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를 뇌영상 촬영을 통해 밝혀냈다. 이 별아교세포들이 조현병의 병리생리에 관여하며, 특히 전측대상피질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화가 큰 환자일수록 조현병 증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반응성 별아교세포가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시각화하고, 이 세포들이 조현병의 양성 증상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조현병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김민아 교수팀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측정한 뇌 속 반응...2024.05.08 16:34
중환자가 위산 억제제와 항생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장 내에서 치명적인 약물 내성 세균이 증식해 감염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위산억제제(양성자펌프억제제(PPI))와 항생제 병용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내 항생제 내성을 불러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은 현재 치료 약제가 제한적이며 균혈증 발생시 사망률이 매우 높아 전세계적으로 긴급한 항생제 내성 위협으로 보고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에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2024.05.08 15:33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성미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배성아 교수팀이 최근 연구를 통해 조기폐경 여성의 심장 이완기 기능 이상 및 심혈관질환 위험성 증가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규명했다.이완기 기능은 심장이 이완될 때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흘러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완기 기능이 저하되면 심장이 효율적으로 혈액을 전신에 공급하는 데에 어려움이 발생하게되고, 여러 심혈관질환 및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완기 기능은 심장건강에 직접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연구팀은 2012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대한심장학회 여성심장질환연구회 데이터베이스(KoROSE)에...2024.05.08 13:38
매년 많은 척추 질환자들이 수술을 선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2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 해 국내에서 시행되는 일반 척추수술 건수는 20만4000여건에 이른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가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의미하진 않는다. 병변 제거를 위해 주변조직을 절개하는 등 몸에 큰 변화가 생긴 경우 모든 신체 기능이 정상화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재발하는 척추수술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 FBSS)의 비율도 적지 않다.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은 수술 환자들 가운데 약 20%에게 나타나며, 재수술을 하더라도 발생할 확률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척추수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