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은 그동안 미뤄뒀던 계획들을 실행하기 좋은 시기다. 이에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치아교정 등의 치과 치료로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치아교정은 초기 단계에서는 상담, 진단, 진료, 장치 제작 등으로 내원을 자주 해야 한다. 치아 상태에 따라 충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교정장치를 착용하고 적응하는 기간도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여름방학은 성장기 치아교정의 적기로 꼽힌다.치아교정은 삐뚤어진 치열과 부정교합을 정상적인 교합으로 바로잡아주는 등 여러 치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치료다. 치아가 많이 삐뚤어지거나 앞으로 돌출된 부정교합 증상이 있으면 음식을 편...
여름 장마철에는 미끄러운 빗길로 인해 각종 사고 문제가 생기는데, 건강과도 직결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내리는 비로 인해 미끄러져 발목을 접질렀을 때 생기는 부상인 발목 염좌는 흔히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다. 부상을 당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적절한 대처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염좌가 발생하는 ‘만성 염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만약 발목염좌 발생 시 복숭아뼈 주변으로 통증 및 부종, 멍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학적 검사, MRI 촬영 등의 정밀검사를 통한 발목인대파열 및 연골 손상 유무의 확인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경추 질환인 목 디스크는 경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뼈 사이를 이탈하여 주위 신경근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이 신경은 뇌에서부터 팔, 손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경이 눌리면 다양한 부위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목과 어깨의 통증은 물론이고 손이 저리고 아프거나 감각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만성 피로 등이 생길 수도 있다.목 디스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잘못된 자세 및 생활 습관이 지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오래 보거나 컴퓨터 사용시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내미는 행동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인체에서 가...
최근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8년 기준 12만 2277명에서 2021년 17만 8383명으로 3년 동안 45.9%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21년 기준 40~49세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30~39세가 차지했다.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강이 아닌 부위에 증식하는 질환으로 전체 가임기 여성 10~15% 정도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자궁내막 조직이 배출되지 않고 복강 안에 존재하면서 여러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난소에 낭종을 형성하거나 장이나 방광 등 다른 장기를 침범해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정신과적 약물 치료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오히려 치료에 대해서 이해하고, 치료시기가 늦어져 더 악화되기 전에 쉽게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해본다.정신과의 의학적 치료 역사는, 흔히 심리치료, 상담치료라고 불리는 ‘정신치료’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이후로 1950년대에 처음 시작되어 1990년대에 이르러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큰 약제들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정신과적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약물치료’가 혁신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게다가 정신과적 질환은 더 이상 심리적인 문제 뿐 만이 아니라 뇌신경세포 간의 생물학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을 때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간혹 귀에서 “삐-” 소리가 느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개는 바로 사라지게 되지만 지속되더라도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안 들리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이명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평온한 일상을 방해하는 평생의 불청객이 될 수도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이명의 증상과 진단, 그리고 대처법에 대해 들어본다.이명이란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머리나 귀에서 ‘삐-’, ‘찌-’, 쉬-’ 또는 바람소리나 박동소리 등 의미 없는 소리가 들리는 이상 음감이다. 즉, 외부에서 발생하지 않은 소리가 내부에서 들린다고 느...
동료와 담소를 나누는데 고등학생 두 자녀의 걱정이 크다. 고3 아들은 키가 훤칠해서 일찌감치 남자승무원이 되겠다고 진로를 정했다. 자신감이 있는지 열심히 놀러 다닌다고 했다. 반면 고1 딸은 하고 싶은 게 없다며 늘 시무룩하며 공부에 열심인데 성적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농담이겠지만 가끔 공부도 지치고, 장래 희망도 없고, 자기 적성이 뭔지 몰라 종종 죽고 싶다고 푸념을 한다고 한다.어느 날 진료실에 55세 남자 환자가 찾아왔다. 이유는 의욕이 없고 늘 피곤하다는 것이었다. 매년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하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회사 임원으로 삶의 안정을 이룬 상태였지만,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임신과 출산은 오로지 여성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신비롭고 경이로운 것, 신성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이 말에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산모 당사자 입장에서는 사실 타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신성하기만 하지는 않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통을 겪으면서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차갑고 무섭게만 느껴지는 분만실에 누워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고통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에 많은 산모들은 출산 과정에서 흔한 입원 환자 1인이 아닌 나라는 사람, 산모, 예비 엄마라는 존중을 받으면서 출산을 하기를 원한다. 태어나는 아기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나를 열 달간 품어준 엄마의 뱃속에서 세상 밖으로 좀 더 안...
사회 구성원 모두의 건강 유지와 개선에 필수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대중에게 덜 알려진 ‘헬스커뮤니케이션 (Health Communication)’ 분야를 안내해 보려고 한다. 우리 말로는 아마도 건강 소통, 건강 관련 소통, 건강과 미디어 등의 연관어로 불리거나 이해되는 개념이며, 특히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은 점차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사실 수년 전만 해도, 포털에 ‘헬스커뮤니케이션’을 입력하면 위 의미보다는 ‘헬스클럽’, ‘피트니스 영업관리’ 등에 대한 정보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일 만큼 대중성이 없는 분야였다. 헬스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는 사실 ‘건강’ 이 우리 삶에 차지하는 중요성을 생각해 보면 쉽게 짐작이...
1978년에 시작되어 40여년이 넘은 시험관아기 시술에 비해 난자 냉동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유리화 동결법의 안정성이 구축되고 2013년도에 국제학회에서 '난자 냉동은 더 이상 실험적인 치료가 아니라 충분히 임상적으로 권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다'라고 선언을 한 이후로 세계적으로 늘고있는 추세다. 앞으로도 여성의 늦은 결혼과 사회적 성취 이후로 출산연령을 미루어 임신을 하고자 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난자 냉동은 가임력 보존을 위한 현명한 선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이와 같이 난자 냉동이 현실적인 방법으로 확립된 것은 난자를 냉동하고 해동하는 기술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황반변성은 노년층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질환으로 자리잡았다. 황반변성이란 황반에 노폐물이 축적되어 시세포를 손상케 하거나 비정상적인 혈관을 생성해 출혈을 유발하여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황반변성이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황반이 사람의 시력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이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분으로 빛과 색을 감지하는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어 중심시력을 담당한다. 즉, 눈이 빛을 받아들이고 색을 구분하는 데 있어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황반변성으로 인해 시세포가 손상되...
대상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으로 신경에 침투하여 피부에 발진이나 물집과 함께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을 말한다.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깊은 질환으로 주로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 빈발할 것 같지만 실제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1년 중 7~8월이 가장 많다. 한여름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가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에 앓은 뒤 인체에 남아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활동을 재개하면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몸의 한쪽에 띠 모양의 수포가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폰만 있어도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통신 수단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PC를 대신하여 업무를 처리할 수도 있고, 평소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의료 장비 기능까지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스마트폰과 관련된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 중이며 향후 더 많은 기술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대인들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 이와 더불어 태블릿PC와 기타 전자기기들이 삶의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면서 삶이 편리해진 반면 눈 건강은 취약해졌다. 전자기기 사용량이 늘어나 눈 노화 시기가 빨라졌고 각종 안구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 것인데, 특히 노안과 백내장은 동시에 나타날...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석학 레오나르도 디세르 피에로 다빈치(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 1452~1519년)의 직업은 무엇일까. 그는 다양한 사고를 하고, 여러 전문분야를 자유자재로 다룬 융합형 인물이었다. 창의성과 상상력에 실천력까지 겸비한 창발적 인간이었다. 그 결과 예술과 과학, 인문학을 융합한 창의 천재로 자리매김했다. 큰 키에 수려한 외모, 풍부한 성량까지 지닌 매혹적인 인물이었다.세기의 명작인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린 그의 대표 직업은 화가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보관된 모나리자는 수백년에 걸쳐 사람들을 감탄시키는 신비의 작품이다. 최후의 만찬도 미술계의 대작 중의 대작으로 평가된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수풀이 우거지고 이로 인해 벌레들도 많아진다. 이 해충들은 행복한 산책 시간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된다. 해충은 강아지가 풀밭, 숲, 공원 등에서 산책 시 피부나 털에 붙는다. 보통 냄새를 맡거나 마킹할 때, 풀이나 잎사귀에 몸을 비비는 행동을 할 때 많이 붙는다. 많은 해충들 중 가장 조심해야 할 존재는 진드기이다. 반려견에게 붙는 야생 진드기는 몸이 딱딱한 외피로 덮여 있고 3~22mm 정도로 집진드기보다 크기가 크다. 실제로 외부기생충에 감염돼 병원에 방문하는 사례는 가을, 겨울철보다 따뜻한 봄, 여름철에 더 많다.진드기에 물리면 바베시아감염증, 라임병...
노인 연령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서서히 또는 갑작스러운 시력저하를 경험하거나, 언제부턴가 시야의 중심부분이 찌그러지거나 가려져 보인다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러다 내가 실명하는 것은 아닌지?’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러한 증세가 나타날 때 당뇨와 같은 특정적인 질환의 합병증이 아닌 이상 ‘연령관련(또는 노인성) 황반변성’이라는 망막질환이 가장 흔하고 또한 가장 심각한 질병이라고 말할 수 있다.‘연령관련 황반변성’은 서구에선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고령자들의 독서, 쓰기, 운전 등의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며 저시력 클리닉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가장 ...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유명 선수들의 무릎 부상, 특히 십자인대부상에 대해서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빠르고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이라면 더욱 더 발생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속도를 내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혹은 급격한 좌우 방향이 이루어질 때 그리고 점프 후 착지할 때 등의 동작에서 인대 부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이러한 무릎십자인대 부상은 비단 전문 선수에게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러닝을 즐기고 농구, 축구 및 테니스 등의 빠른 스포츠를 즐기는 20~30대 젊은층이 타 연령층에 반해 무릎십자인대 손상 빈도가 높은 편이다.무릎십자인대는 ...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꼭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에게만 발생하는 것일까? 물론 이름처럼 테니스나 골프 등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팔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가정주부에게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임을 알아 두어야 한다. 팔은 살면서 사용하는 빈도가 높은 부위이기 때문에 손상이 생기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크고 쉽게 회복되지 않아 초기에 제대로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팔꿈치 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팔꿈치 바깥 통증을 유발하는 테니스 엘보와 팔꿈치 안쪽 통증을 유발하는 골프엘보이다. 이중 골프엘보는 손목 관절 굽힘 근육 문제에...
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요즘 질환이 발생하는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이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실상 많은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으로 검진을 미루고 있다.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의 경우 2년에 1회 정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암검진 및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국가 검진은 40대 이상부터 받을 수 있어 젊은 연령에서는 건강검진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20~30대에서도 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대사성 질병 및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위암 및 대장암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흔하...
평소 잦은 실신을 겪던 외국인 A씨는 국내 입국 후 시행한 검사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인 ‘심방 중격 결손(ASD)’으로 인해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의 벽에 구멍이 생겨 혈류가 새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삼천 판막(우심방과 우심실 사이)의 역류도 추가로 발견돼 빠른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A씨는 본원에서 심방 중격 결손 봉합술과 삼천 판막 성형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시행했다.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 중에 있다.위의 사례에서 A씨가 앓고 있던 심방 중격 결손이란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심방 중격)의 결손(구멍)을 통해 혈류가 새는 기형이다. 동맥혈은 폐순환을 지나 좌심방으로 돌아와야 하...